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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산 ㅣ 그림책이 참 좋아 58
이병승 지음, 천유주 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7월
평점 :

산위에 아이가 구름을 감싸고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이 구름산 무언가 특별함을 간직한 걸까요?
궁금해지네요.
사실 요즘처럼 비가 자주 오는 날은
앞산이 꼭 구름산처럼 보여 정말 뭔가 일어날 것 같거든요.

이른 아침, 학교에 가는 길이었어요.
눈앞에 딱, 정말로 딱, 커다란 산이 나타났어요.
구름과 안개에 싸여 희뿌연 산에서는
무언가 신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어요.
무언가에 꽂히면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하잖아요.
학교 가야 하는데도 구름산 생각,
수업시간에도 자꾸만 구름산이 보여요.ㅠㅠ

쉬는 시간 준석이 마음을 아는지 아이들이 구름산에 대해 이야기해요.
미끄러운 탱크바위, 팔뚝만한 뱀, 귀신 나오는 팔각정...
이런 궁금증을 참아야 할까요?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으스스 소름이 돋았어요.
왈칵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만 눈을 질끈 감고 산길로 들어섰어요.
조금만 더, 조그만 더, 조금만 더어!
산에 대한 소문을 안고 올라가던 준석이는
친구들 말대로 미끄러운 탱크바위랑, 팔뚝만한 뱀, 무시무시한 귀신을 만났을까요?

이제 나는 구름산이 무섭지 않아요
왜냐고요? 가 봤으니까요!
준석이가 아침부터 자신을 끌어당겼던 미지의 구름산을
친구들의 무성한 소문을 듣고 혼자 오른다는 것은
구름산에 대한 끌림과 준석이만의 또 다른 호기심과 용기가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준석이가 구름산에 대한 끌림이 없었더라면
이 책을 만나지 못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이들이 어떤 일을 할 때 소문을 듣고 지레 겁먹거나 포기하는 적이 많기도 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듯해요.
무엇이든 해보기 전엔 알 수 없다고.
궁금한 것, 끌리는 것은 내가 겪어봐야 해소 할 수 있다고.
호기심만으로 무슨 일을 하기 망설이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