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해
슷카이 지음 / 창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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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상상력을 자극하고 읽는 즐거움을 느꼈던 재미난 책을 읽어봅니다.

 

머리 위로 해가 비치고 아이의 머리 위가 잔디 밭인지 강아지 한 마리가 신나게 뛰어다니며

 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뭔가 이상합니다

아이의 눈이 한쪽 방향으로 쏠린 것으로 보아 시선이 닿는 곳에 무엇이 있을 것 같은데 

~ 수상한 이 책 수상해(숫카이|창비)입니다.

 


면지를 넘기자 수상해의 주인공이 태어난 산부인과가 보이고 신생아실의 아기들도 보입니다.

다다르게 생겼지만 눈에 띄는 이 아기 최수상보이시나요

이름처럼 최고로 수상한 아기입니다.

그런데 여기 잠시 머물다 가겠습니다

귀찮은 듯 지은 이 이름들 재미있다고 아들은 난리입니다

김모모, 정나나, 임로로, 조라라, 신미미, 박도도, 김두근까지

아들은 이런 단순한 이름이 특이하답면 한참을 머물더군요.--

 



수상이한테 수상한 것들은 무엇일까요?


아빠가 만들어 준 초록 주스

몸에 좋은 거니까 꿀꺽꿀꺽 마셔.

, 수상해

 

우리 막내 하는 말

~, 이거 아무래도 수상해, 안먹는 야채 다 갈아넣었거나

엄마가 아빠 먹으란걸 먹기싫어준 것 아냐?

아님... 그림에 악어보 보기코 때타올도 보이고 혹시 초록색인 것 다 갈았어?

, 안먹어, 나 안먹는다고!

책이야, . 너보고 먹으라고 안했다고.

아니, 그러니까 나 같음 안먹는다고.


 

여러 개의 발자국을 따라갔더니

누가 숨었나? 은근 수상해.

 

나도 이런 적 있어.

발자국을 따라 갔는데 갑자기 없어졌어. 근처에 구멍은 있는데..

구먹에 눈을 델 순 없어서 막대기로 막 쑤셔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어.

아마 내가 찔러서 더 깊이 들어간 거겠지?

수상해! 거기 뱀 사나? 구렁이 같은 것 있잖아, 어떡해?

뱀이 사람으로도 변해? ㅎㅎㅎ

 


너!

수상한데? 


수상이 한테는 온통 세상이 수상한 것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책 읽는 아들은 수상이의 마음에 공감합니다.

아들도 생각해보면 수상한 것들이 많다고...



 

그런데 알고보니 이 귀엽고 엉뚱한 수상이한테 가장 수상한 것은 자신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앞면지 신생아실에서 봤던 김두근. 수상이랑 아는 사이였어요

두근이에게 전해주고 싶은 사탕만 꼼지락꼼지락 거리는 수상이의 두근두근 두근두근하는 이 마음 

아무래도 수상한데요?

어쩌면 수상한 건 자신의 마음부터인 것 같습니다.


 

어제는 친구들이 놀러왔습니다. 아들이 어쩐일로 책을 펼쳐 읽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웃기다며 너는?“하고 물으며 책을 읽길래 아무래도 수상합니다....

엄마, 나 친구들이랑 책 5권 읽고나면 나가 놀아도 돼요?“

하하하 어쩐지 수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쨌냐구요? 다 읽고 놀러갔죠.

 


저녁에 밥을 먹고 주전부리가 필요한지 뭔가가 먹고싶다는 아들에게 다 챙겨줬더니

아들 하는 말엄마, 수상한데? 알았어. 할게.“

 

 

아이와 함께 읽고 상상도 하며 책으로 즐거워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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