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이 필요한 순간들
홍승찬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예술, 그중에서도 음악은 어떤 정도로든 듣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음악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람은 없고, 동물이나 심지어 식물도 음악에 일정 정도의 반응을 드러낸다. 음악에도 많은 종류가 있지만 특히 유럽 고전음악의 경우, 듣는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의 정도는 그 깊이에 비례한다. 그런데 처음부터 무작정 고전음악을 듣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 먼저 듣고 그 경험을 잔잔한 글로 풀이해 친절히 안내해주는 책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클래식이 필요한 시간』이라는 책이 바로 그렇다. 글쓴이의 이력도 그렇고 고전음악을 사랑하는 애호가로써의 자세 또한 반듯하여 읽는 이에게 고전음악의 가치를 일깨워 주기에 적당하다. 작곡가의 생애나 특정 음악에 얽힌 사회적 배경 또는 내외적 의미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읽고 나면 최소한 책에 언급된 작곡가의 음악만큼은 한 번쯤 들어 보고 싶을 것이다. 남은 일은 꾸준히 듣는 것 뿐 이다. 이미 유럽이라는 장소와 시간을 넘어 인류 보편적인 예술로 승화된 고전음악은 듣고자 노력하는 그 만큼의 정신적 숭고함과 장엄함, 삶의 신비와 죽음에 대한 극복 또는 삶과 죽음마저 넘어서는 영원불멸성에 대한 힌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상을 떠나기 전 고전음악을 경험하지 못하면 참 아쉬운 삶을 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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