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지혜
팀 루서트 지음, 이경식 옮김 / 문학수첩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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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2006년)에 읽었던 <아버지의 지혜>를 다시 꺼내 읽었다. 주로 미국의 평범한 아버지들 이야기지만, 한국의 아버지들과 큰 차이 없는 아버지만의 자식 사랑법이나 인생 선배로써의 잔잔한 충고 또는 삶을 사랑하라는 무언의 행동들을 그 자식들의 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 세상 거의 모든 남자들은 언젠가 아버지가 된다. 그리고 자식을 키우면서 비로소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조금 부족해도, 단점이 있어도, 어머니와는 달리, 아버지는 독특한 언행으로 자식들에게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아버지를 이해할 때 비로소 삶을 긍정하고 홀로 설 수 있는 힘이 생겨난다. 시간이 흘러 나도 아버지가 되었고, 아들이 벌써 고등학교 2학년이다. 나는 아들에게 아버지 노릇을 잘 하고 있는가? 아니, 나는 내 아버지에게 어떤 아들이었던가? 아들은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아버지라는 존재가 자식에게 얼마나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는지를 깨닫는다. 훗날 내 아들이 나를 회상할 때 나를 아버지로 두어서 고마웠습니다라는 말을 죽어서라도 듣고 싶다. 현재 나의 모습에서 아들은 자신의 미래를 상상할테니 조금이라도 모범이 되고 싶다. 아버지 노릇도 한 번 해보면 세상 그 어떤 일보다 더 보람있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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