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샌탯의 『내가 처음 만난 세상』을 읽으면서 아, 이건 그냥 성장 이야기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겁 많고 소극적인 중학생 댄이 유럽 여행을 가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인데, 설정 자체는 단순하지만 감정의 흐름이 정말 솔직했어요. 학교에서 창피한 일을 겪은 뒤 사람들 시선이 두려워진 상태로 여행을 떠나는 장면부터 공감이 많이 되더라고요.이 책은 용기가 갑자기 생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용기를 조금 연습해 보는 이야기였어요.그래픽 노블이라 감정이 표정과 장면으로 바로 느껴져서 몰입도도 높았고요. 성장기 아이가 읽기에도 부담 없고, 어른이 읽어도 고개 끄덕이게 되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처음이어서 무서웠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에도 정말 좋은 책이라고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