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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는 언제나 늦게 온다
장선희 지음 / 투래빗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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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얼마 전 수술을 하셨다.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평생 한 번도 어디가 아프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던 분이기에 딸인 나는 아빠의 수술 소식이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어버이날이나 생신 편지에 잊지 않고
“항상 건강하세요.” 라고 쓰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말이 부모님께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싶어 망설여진다.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픈 것도 자연스러운 일일 텐데, 자식인 내가 아프지 말라고 하는 말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래서 요즘은 흘리는 소리로 “엄마, 아빠. 나이 들면 여기저기 아픈 게 당연한 거야. 아프더라도 자식들 있으니까 걱정마시고, 아픈 거 참지 말고 꼭 말씀해 주세요.” 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바란다.
우리 엄마, 아빠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내가 좋아하는 계절, 예쁜 봄이 올 때마다 생각한다.
‘우리 엄마, 아빠와 이 좋은 계절을 앞으로 몇 번이나 더 함께 볼 수 있을까.’

삶이라는 것이 유한한 것이니, 더 늦기 전에 후회 없이 사랑해야지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

더 자주 안부를 묻고,
더 자주 함께하고,
더 많이 표현해야겠다고.

엄마, 아빠와 함께 맞이하는 다음 봄도,
그다음 봄도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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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한다는 착각
신재용 지음 / 반니출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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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물을 마시고 영양제 하나를 챙겨 먹는 것이 건강한 루틴으로 자리 잡은 요즘, '건강을 위한다는 착각'이라는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건강 서적을 많이 읽는 나에게 제법 도전적인 '착각'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나는 어떤 착각을 하고 있을까?

✔️ 우리 뇌는 더하기에 익숙하다.
우리의 뇌는 불안이 감지되면 더하기 전략을 구사한다. 무엇을 하지 않아서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해볼 만큼 모든 걸 다 하고 나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이다.
영양제, 검진, 치료와 관련해서도 일단 부족한 것 없이, 모자람 없이 빼곡하게 무엇인가를 채워야 건강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가지는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극대화하는 마케팅에 쉽게 넘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 불안은 어떻게 상품이 되는가?

내 건강에 대해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가진 우리와 갖가지 의료 분쟁으로 위기에 처한 의사들이 만나면 각종 검사와 처치, 약물 또는 영양제가 불어난다.
겁에 질린 환자가 처치해 달라는 것을 마다할 수 있는 의료진은 없고, 분쟁 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뜻대로 검사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병이 발견되면 모두 의사 책임이 되는 현실)

✔️ 똑똑한 빼기 전략으로 건강해지기
무조건 포기하거나 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주도권을 찾기 위해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는 것이다.
- 뇌를 위한 단식 (네트워크 off)
- 병원/약국 올바른 이용법
- 고갈될 의지력을 믿기보다 덜어낸 환경으로 세팅

건강을 위해 무엇을 더하려 하는 것을 멈추고,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선택하고,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히 덜어내는 용기가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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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범죄 실화, 살인자의 얼굴을 읽는 법
박진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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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보이는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한국 유일의 수사 전문지 <수사연구> 편집장 박진규님이 쓰신 책. 출간 전 몇 가지 사건을 가제로 묶은 책을 먼저 받아볼 수 있었다.



나는 평소 <그것이 알고 싶다>, <스모킹건>, <용감한 형사들>처럼 범죄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편이다. 사건의 발생부터 범인 검거까지, 그 일련의 수사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여러 각도에서 사회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아름다운 면도 적극적으로 찾아보지만, 어둡고 축축한 부분까지도 열심히 들여다보자는 주의랄까.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생각보다 사건은 우리의 삶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10여 년 전, 강력 사건이 주변에서 발생해 탐문 수사를 하러 오신 수사관님들을 직접 만난 적이 있다. 피해자에 대한 정보나 주변 인물에 대해 묻는 단순한 질문들이었기에 성의껏 답변을 드렸는데, 그때 나의 두 눈을 바라보던 두 형사님의 흔들림 없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심장이 관통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사건도 결국 사람에 의해 발생하지만, 해결 역시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그때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미제 상태로 오랫동안 남아 있던 사건들도 결국 ‘잡고야 말겠다’는 사람들의 집념으로 해결되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발전하는 과학수사 기법은 그런 의지에 힘을 더해주는 도구일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반드시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형사님들의 의지가 있다.



우리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끝까지 사건을 좇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사건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더 묵직하다.



이 책을 통해 사건 너머에 있는 사람들의 집념과 수사의 세계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길 바란다.



#박진규 #매경출판 #범죄실화 #매일경제신문사 #수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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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염증
김슬기 지음 / 서사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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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식탁에서부터 시작하는 건강한 변화

1. 염증이란?

염증의 ‘염(炎)’자는 ‘불꽃’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몸이 불타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염증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 기전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인해 365일 몸속에 염증을 달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만성 염증을 방치하면 각종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2. 염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책에서는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몇 가지를 이야기한다.

✔️ 인슐린 저항성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음식이 반복적으로 들어오면 인슐린이 계속해서 분비된다. 마치 하루 종일 경보기가 울리는 비상사태와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염증 물질이 증가하고, 이는 다시 인슐린 수용체가 있는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산화된 지방

안정적인 구조를 가져 상대적으로 산화가 어려운 포화지방과 달리, 일부 불포화지방은 빛과 온도 등에 의해 산화되기 쉽다. 특히 카놀라유, 콩기름, 옥수수유, 현미유, 해바라기씨유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식용유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기름에 열을 가하면 지방이 산화되면서 지질 과산화가 일어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이 단백질이나 DNA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 곡물 가공품

곡물 자체보다 가공된 곡물 제품은 혈당을 빠르게 높일 수 있고, 초가공식품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건강식이라는 이미지와 마케팅 문구에 가려 실제 성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3. 그렇다면 염증을 줄이는 식사법은 무엇일까?

✔️ 주식은 육식 중심으로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강조한다. 책에서는 체중 1kg당 약 2g의 단백질을 기준으로, 60kg 성인이라면 하루 약 120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을 예로 든다.
육류 중심의 식사를 하면 포만감이 높아 자연스럽게 탄수화물 섭취가 줄어든다.

✔️ 식물성 식품도 내 몸이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우리는 흔히 ‘채소는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알록달록한 채소를 세 가지 이상 올려 푸짐하게 먹는 것을 건강한 식사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책에서는 식물 역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화합물, 즉 파이토케미컬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성분도 무조건 많이 섭취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내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적절한 양을 먹고, 필요하다면 삶거나 데치는 등의 방법으로 조리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이 인상적이었다.

✔️ 칼로리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기

고기 중심의 식사를 한다면 단순히 칼로리를 계산하기보다 음식의 질과 포만감, 영양 구성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 가공 식용유는 피하기

평소 무심코 사용하는 식용유가 어떤 원료로 만들어졌고, 어떻게 가공·보관되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 가공식품은 무조건 배척하기보다 구분해서 먹기

원물에 가까우면서 첨가물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식품을 고를 때는 광고 문구보다 실제 원재료명과 식품첨가물 표시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오히려 소비자가 더 현명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어도 좋다.
일단 내 식탁에서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오늘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작은 선택 하나부터 조금 더 건강한 방향으로 바꿔보기로.
또 한 번, 나와 가족의 건강한 식탁을 위해 다짐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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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들어 드립니다
창천 변호사들 지음 / 도서출판 독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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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사람보다 문서가 먼저 날아오게 된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책의 사례들을 보면서 사람 때문에, 일 때문에, 다양한 이유로 법률적 판단이 필요한 경우가 많음을 알았다.

<편 들어 드립니다>라는 책 제목이 참 든든하게 느껴졌는데, 특히 <들어>라는 말에 강조가 된 표지 디자인이 신의 한 수였다.
모든 케이스들의 핵심이 의뢰인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부터 시작이기 때문!
재판을 이기고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뢰인이 어떠한 심정으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왔는지 그간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것을 캐치해 법률 언어로 풀어내어 사건의 문제 해결과 더불어 의뢰인 마음의 응어리까지도 해소해주는 것이 진정한 문제 해결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공익 소송의 사례로 나온 00염전 사건이 인상 깊었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수임료 없이 공익 소송에 참여하며 그들의 권리와 존엄의 가치를 지켜주는 모습이 내겐 큰 감동을 주었다. 만족스럽지 않은 판결이 나온 후에도 '이긴 사건만 남는 게 아니에요. 져도 기록이 남고, 그게 다음 싸움의 재료가 됩니다."라는 공익 변호사의 말 속에 담긴 정의에 대한 그 끈기와 열정 덕에 정말 든든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보다 더 굳건하게 해주는 내 편을 진정으로 만난 것 같아서.
이런 변호사분들이 사회에 계시는 한 법이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 있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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