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뒤엎는 반전을 만들 수 있다는 데 심취한 나머지약자와 소수자를 범인으로 손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반전의 윤리라고 해야 할까.
미국 어느 남자 대학 교수가 쓴 책에서 나는 이런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어떤 교수가 처음 본 젊은 여성에게 몸매가 좋다는 칭찬을 했다. 그 말을 전해들은 사람들이남성우월주의자나 할 법한 성희롱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짜잔~! 그 교수는 남자가 아닌 여자였습니다! 대체 이게무슨 말인지.
교수라고 하면 바로 남자를 떠올린다는 고정관념이 이이야기의 포인트라며, 으레 몸매에 대한 말을 남자만 할거라는 선입견을 버리라는데, ‘어쩌라고‘가 되고 만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주요 등장인물인 남자에게 집착하는여자가 문제적 인물로 보이던 상황의 반전을 ‘게이 남성이문제였습니다’ 로 만들었다. 범죄 퀴즈를 푸는 TV쇼에서는성전환 수술을 하고 누나의 신분을 훔쳐 살던 남자가 범인인것이 반전이라고 했다.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이 얼마나강력한지는 이런 억지 반전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럴 이유가 있나. 반전으로 만들 수 있는 상상력이 고작 이런 것인가. 오로지 반전을 위해 ‘알고 보니 (동정이나
이해의 대상이던) 약자나 소수자가 범인’ 이라는 설정은 그만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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