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점점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나는 10대일 때는 10km, 20대일 때는 20km, 30대일 때는 30km.... 이런 식으로 점점 빠르게 흘러간다고 생각을 했었다. 요즘은 정말 그 말이 옳다는 것을 실감하며 산다. 하지만, 한 번도 내가 시간을 도둑맞고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어른이 되면서 할 일이 많아지고, 해야 할 일도 많아지며, 챙겨야 할 사람과 일들도 많아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당연한 현상이며,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 믿었었다.

어쩌면 회색 신사 때문에 모모는 자신에게 주어진 영원한 시간에 대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시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처음에는 그저 남자같은 스포츠형 머리를 한 여자아이.. 자신의 나이가 100살이 넘었다고 하는 그 여자 아이 모모를 의심하고 시간을 빼앗긴다고 말하니 인간들은 헛소리라며 듣지 않던 그 말들을 모모가 거짓말 쟁이가 아니라고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