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박광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박광수'하면 떠오르는 건 뭐니뭐니해도 책 '광수생각'이다. 예전에는 신문으로 광수생각 만화 연재를 본 듯한 기억이 난다. 그리고 광수생각 만화가 책으로 나왔을 때는 도서관에서 몇 번이고 빌려봤다. 한참 빌려봤을 때는 만화라서, 내용이 재미있어서 등의 이유로 가볍게 빌려 읽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광수생각을 다시 읽어보면 삶의 교훈을 주거나 위로를 주는 내용이 적잖게 담겨 있다. 그래서 저자 박광수의 책, 만화를 좋아한다. 광수생각을 하도 많이 봐서, 이번에 새로 나온 책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도 만화로 구성된 것인가 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저자의 경험이나, 위로를 주는 글귀들이 담겨있고 일러스트도 중간중간 들어 있어서 저자의 그림체를 잊지 않고 상기시킬 수 있었다.


책 제목을 보고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냉큼 책을 펼쳤다. 책 표지에 그려진 허들도 뭔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목차가 시작되기 전에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읽을 수 있는 간단한 글이 있는데, 첫 장부터가 마음을 울린다.

"간혹 그 작은 어려움에 걸려서 넘어지는 날에도
늘 내 곁을 지켜주던 부모님이 다가와 내 손을 잡아 일으켜 주셨지
어느덧 어른이 되니 모든 어려움들을 혼자의 힘으로 넘어야 했지
(중략)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아. 어떤 어려움도 견뎌내며 앞으로 계속 전진할 거니까"

프롤로그로 시작되는 이 책의 목차는 총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1. 가끔은 흐림
2. 비 온 뒤의 무지개
3. 안개주의보
4. 오늘은 맑음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목차 이름이다. 특히나 '비 온 뒤의 무지개'라는 목차가 마음에 든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내가 가진 이 책에는 6개 정도의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하나하나 글들이 다 좋았지만 특히나 내 마음을 움직인 부분을 표시해 둔 것이다.


그 부분들을 다시 읽어보니 대부분 위로를 해주는 듯한 문체의 글들이다. 지금 난 위로가 필요한가 보다.

"내가 손에 든
바람개비가 돌기 위해서는
언덕에 서서 바람을 기다리거나,
혹은 바람이 부는 곳을 찾아가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내가 앞으로 힘차게

달리거나이다"



멋진 글귀다. 어렸을 적에는 바람개비를 들고 무작정 달리고 달렸다. 지금 와서 이런 글귀를 보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앞으로 달려나가야 한다는 행동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자각한다. 당연한 이치지만 글로 읽으니 눈이 멈추게 되는 구절이다.

이 구절뿐만 아니라 셀레는 구절, 마음 아픈 글귀, 공감을 주는 글귀 등 많이 실려 있다.
특히 저자의 부모님에 대한 글, 인생을 살아오며 겪었던 시련이 담긴 글들에서는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책을 읽고 나서 머릿 속에 맴도는 것이있다.


"나를 믿자, 그리고 순수를 사랑하는 삶을 살자."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