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딸 - 가깝고도 먼 사이, 아버지와 딸의 관계심리학
이우경 지음 / 휴(休)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게 아버지란 이루말할 수 없는 존재이다. 아버지의 행동 하나하나 모두 닮고 싶다. 웃어른을 공경하시는 모습, 강자보다는 약자에게 더 베푸시는 모습, 항상 당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더 위하시는 모습. 항상 정의로우시고, 옳은 것을 선택하시는 모습. 하나하나 닮고 싶고 존경의 대상이 바로 아버지이다.

 그런 아버지의 보살핌아래 자랐지만 나에게 요즘 사춘기 아닌 사춘기가 온 것 같다. 아버지에게 짜증을 내는 나의 모습이 아버지께 죄송하기도 하고, 이런 모습이 싫기도 했다. 그런 나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빨리 고치고 싶어 이 책을 들게 되었다.

 



 

 나의 경우와 같이 아버지와 사이 좋고, 좋은 부녀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아버지로 인해 불행하고, 마음이 불안한 딸들도 있다. 즉, 아버지로 인해 행복하거나 불행한 딸들의 심리탐구 에세이가 바로 이 책이다.

 엄마와의 자식과의 관계를 다룬 모성애 관련 책은 많이 봤지만 부녀에 관한 내용을 다룬 책은 처음이

라 신선했다.



 



이 책에서는 아버지의 관계속에서 딸들은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요즘 아버지와 딸을 다룬 예능 프로그램도 생겼다. 아버지와 딸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프로그램인데, "프레디" 라는 단어가 딱 맞는 듯 했다.

프레디란 friendly 와 daddy 가 합쳐진 신조어로 친구같은 아빠를 말한다.


"딸의 마음속에 건강한 아버지 표상이 자리잡고 있다면 그 딸은 세상의 어떤 풍파도 견디어낼 수 있는 정서적 힘을 자생적으로 갖게 된다."(27p)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들이 건강하고, 올바르다면 그 딸은 아버지의 품 속을 벗어나 험한 세상과 맞닥드린다해도 정서적인 힘을 갖게 된다고 한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힘이 되고, 기억에 남는 것을 나도 느꼈다. 무심결에 하신 말씀이 어려움에 닥쳤을때 도움이 많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의 말이 더욱 공감이 갔다.



 책에서 말하는 여성상은 2가지가 있다고 했다.  아마조나스 여성과 착한 공주님.

먼저 아마조나스 여성은 당당하고 건강하게 자지주장을 하며 세상에 자기 뜻을 펼치며 살아가는 여전사이다. 아마조나스 여성들은 아버지가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나약하면 아내와 딸은 강해질 수 밖에 없다 한다.

 이와 반대로 착한 공주님은 몸은 어른이지만 정신은 10대 소녀나 그 이전 상태에 머물러 있는 여성이라 한다. 이들은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관계 맺는 것이 어렵고, 낮은 자존감을 호소한다. 수동적이고 연약한 소녀의 이미지를 가진 여성인 것이다.

 즉, 아버지의 관계에서 딸은 성격이 형성 된다는 것이다.아버지와의 관계의 영향은 딸에게 꽤 크게 나타난다.



" 아버지는 딸이 태어나서 첫 번째로 만나는 남성이기 때문에 딸은 자기 안에 있는 남성적인 측면과 관계 맺는 방식을 아버지에게 배운다."(68p)


딸들이 성숙하면서 이성친구를 만나고, 배우자를 만나는 것 또한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딸이 바라봤을 때 아버지가 이상화 되면 이성친구를 만나서도 아버지의 모습이 기준이 되어 남자친구를 판단하고 상상한 모습과 다른 행동을 쉽게 실망한다고 한다. 의식하지 못하지만 아버지의 영향은 크다는 것이다.





이 책은 아버지로 인해 행복하고한 딸들에게는 아버지의 소중한 존재를 다시 한 번 인식시켜 주고, 반대로 불행한 딸들이게는 아버지로 인해 불행했던 마음을 안정적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아버지의 딸이 아버지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아버지가 딸과의 정서적인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다면 아버지가 읽기에도 충분히 좋은 내용이 많았다. 내 딸이 왜이렇게 순종적인지, 또는 반항적인지 알고 싶다면 딸과의 원만한 관계를 원한다면 나는 아버지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