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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논병아리의 선물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다큐멘터리 동화
신동만 지음 / 동아시아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같은 제목의 프로그램을 티비에서 (KBS-환경스페셜) 먼저보고 책을 보게 되었다.
왜 제목을 선물이라고 지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갈듯하다.
뿔논병아리의 생태는 참으로 놀라운 면이 많다. 맘에드는 짝을 만나면 사랑의 하트춤을 추며
아비는 새끼들이 자립하기 전까지 등에 업어서 키워주고 새끼들의 소화를 돕기위해 자신의 깃털을 기꺼이 뽑아 새끼들에게 먹이기까지 한다. 이런 놀라운 그들의 생태가 '다큐동화'라는 형식을 빌려, 때로는 뿔논병아리의 시선으로, 때로는 제작자의 시선에서 표현이 되기도 한다.
물뱀의 출현으로 어미 뿔논병아리와 헤어져야만 했던 새끼 뿔논병아리와 그 뿔논병아리가족과의 극적인 상봉장면은 눈시울이 뜨거워 질만큼 감동적인 장면이다. 다른 새끼들처럼 엄마를 따라 수영하는 법을 배우지도 못했던 새끼가 어미를 향해 힘찬 첫걸음을 떼는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다.
일선에서 일하는 피디가 내는 책이라고 해서 방송나간 내용을 대충 짜집기 해서 냈을것이란 생각은 버리시길..문체또한 한때 문학을 전공했던 문학도 답게 매끄럽고 자연스럽다. 그리고 따듯하다.
모두가 힘들다고 하는 세상, 가족의 붕괴마져 일상이 되어버린 세상사에서 뿔논병아리 가족의 생태를 보며 조금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책 곳곳에 녹아들어있다. 작가는 그런 작은 위로를 '선물'로 사람들에게 주려고 했던건 아니었을까?
에필로그에선 자연다큐멘타리 제작자로서 밤낮 야생의 세계를 누비다보니 두 아이의 아비로써 맘껏 놀아주지 못하는 마음을 그의 딸 두리양을 뿔논병아리 아비가 새끼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업어주고 같이 펭귄놀이를 하면서 표현하는 장면을 읽을수있다. 입가에 잔잔한 웃음이 배어나오면서도 웬지 아비로서의 안타까움이 전해지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