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가 가진 따듯한 행간을 읽는다는 건...겨울에 따뜻한 아랫목에 둘러 앉아정성껏 귤을 까는 일이 아닐까.연두빛깔의 동시집을 받아들고퐁당퐁당 딸과 동시를 읽었다널찍한 행간에서 시인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마음껏 널뛰기 할 수 있는 것!그것이시의 묘미 아닐까.딸은 '스테이플러'를 최고의 시로 꼽았지만 엄마는 차마 최고의 시를 꼽지 못하고 마지막 시 '마중'을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무작정 앉아 벌과 나비를 기다리는어여쁜 꽃들보다손수 나아가는 호박꽃처럼 조금씩조금씩 꿈을 향해 나아가길 응원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겠지참으로 이쁜 동시집이다.상상 출판사의 어느 동시집보다 따듯한 시선이 담긴문근영작가 의 동시집 개구리까지톡톡 ~서점에 갈 때 좌판을 가득 채운 만화들 사이에서 동면 중인 개구리 한 마리 톡톡 깨워 데려오길 권한다유아부터 초등까지, 어디를 펼쳐도귀엽고, 재밌고, 사랑스러운 이야기(귀여운 그림에 더 반할지도)가 펼쳐져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