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목사나 전도사라면
이러이러해야 돼!'라는 기대는
기독교인들뿐만 아니라,
비기독교인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뉴스에 나오는
목회자들의 횡령이나 성적 문제,
비상식적인 리더십 등과 같은
윤리적인 일탈에 대해서는
모두가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평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윤리에 관한 사회적인 기대가
아직은 남아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실제 교회 생활을 하다 보면
교회 운영이나 목회자들의 생활,
성도들이 겪는 여러 문제에 대해
딱 잘라서 옳다 그르다를 말하기가
어려운 문제들이 참 많습니다.
상황이나 환경에 따른 차이를
잘 고려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진리나 규율에서
빗나가지 않는 결정을 하는 것이
정말 어려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이런 질문들에 대해
좀 더 명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는 책인
이상원 교수님이 쓴
[목회자와 성도의 고민 '어떻게 할까요?']
를 읽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윤리, 특히 목회자 윤리에 관해
어디 물어보기도 쉽지 않고,
명확한 답도 얻기가 힘든 질문에 대한
좀 더 명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윤리학자인 이상원 교수님의
[이상원 기독교 윤리]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으로 목회자 윤리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목회자와 성도의 고민, 어떻게 할까요?]는
크게 네 부분에 관련된
35가지의 질문과
그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
나와있습니다.
1부. 교회의 운영
2부. 목회자의 내적 갈등
3부. 성도의 내적 갈등
4부. 성도와 목회자의 경제생활
각 챕터마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질문들이 나오는데,
35가지의 질문들을 하나하나 보면
정말 평소에 한 번쯤은 고민해 볼
고민에 관한 질문이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목회자의 사례비에 관한 질문,
교회에서 늘 문제를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 성도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온라인 헌금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등
실질적인 신앙생활의 고민을 녹여낸
질문들이라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챕터마다 질문이 나오고,
그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 나오는데
답변들이 성경 말씀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상황과 환경을 고려한
참 지혜로운 답변이라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교회 목회자, 사역자들은
꼭 한 번 읽고 정리해두어야 할
목회자 윤리나 생활에 관한
구체적인 질문과 답변들이 있어있습니다.
예를 들면, 온라인 헌금에 관한 질문도
나날이 발전해 가는 현대 사회에서
소극적이나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온라인 헌금이
우리의 예배와 삶에 미치는
장점과 단점을 잘 분석하고
비교하라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단점은 조심하면서
장점은 최대한 살려서
진짜 목적인 그리스도인의 예배와 삶이
더 격이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지혜롭게 분별하여 행해야 한다고
저자는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 목회자나 사역자라면
한 번 이상은 꼭 읽어야 할 책이며,
성도들도 신앙생활하면서
언제든 가질 수 있는 질문이기 때문에
꼭 읽어보고 머릿속에 정리해둔다면
신앙생활에 정말 큰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혜롭고 분별력 있는 책들이
앞으로도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