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최태현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평점 :
최태현 작가님
작가님이라는 표현보다는 교수님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분.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하셨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정책계획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셨다.
현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연구하며 교육하고 계신분이시다.
민주주의와 정치는 따로 생각하기 어렵다. 그러기에 이 책에 대한 글을 쓰면서 조심스럽다. 나의 생각이나 정치관을 드러내는건 사석이든 공석이든 글에서든 표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독성이 좋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아마 정치나 우리나라의 현문제에 대해 무지하다면 이 책이 어렵다고 느낄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외면할수 없는 사회 문제, 행정시스템, 공무원에 대한 이해 등등을 도와줄수 있다고 생각한다.
p.10
이 책 속의 이야기들 전부가 여러분 모두에게 가닿으리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는 다 못들어봤어도, 그 안에 들어있는 보석같은 노래인 "공주는 잠 못 이루고"하나는 좋아하듯이, 이 책 속의 이야기들 가운데 이 노래처럼 여러분에게 가닿는 이야기가 하나라도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서문에 나온 이 문장들이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내 마음을 대변하는것 같다.
p.56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두는 것은 중요하지만, 결국 민주주의를 지지해주는 가장 강력한 원천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p.232 민주주의는 헌법과 법률, 대통령 집무실, 여의도 국회의사당, 다수결의 원칙 같은 것으로 드러나 있지만, 그 근원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민주주의"의 근원과 지지해주는 원천은 "사람의 마음"이다.
어떤 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정치는 삶이야. 생명이고 숨이야.. 그러니 나와 정치는 뗄레야 뗼수 없어.."
이 말이 참 어려웠는데.. 이 책을 읽으며 어떤이가 나에게 힘주어 말했던 이 말이 생각이 났다.
학창시절때 수업시간에 배웠던.
민주주의, 다수결의 원칙/소수의견 존중...
막연하게 시험에 나와서 외웠던 이 민주주의의 원칙은.. 얼마가 지켜내기 어려운 것인지... 하지만 참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나와 작은 "작은이"들은 무엇을 해야하는지 가르쳐 준다.
이 책은 한번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하고픈 분들에게, 그리고 우리와 같은 작은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