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유아 책 사이에 "반전 동화"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처음 제목만 들었을 때에는 전쟁을 반대하는 동화인가 생각이 들었죠. ^^
반전 동화는 잘 알려진 이야기를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하여 창조해 낸 동화예요.
그 당시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획기적인 일이었답니다..
타임주니어의 세계명작 3단 뛰기는 그러한 반전 동화에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초등학생들이 보기에 적당하네요.

사실 명작이야기는 세대를 뛰어 넘어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지만 그 안에는 아주 오래된 나쁜 관습이나 불평등 주의, 획일적인 가치관을 심어주는 정형화된 내용이 많지요.
명작을 명작으로 읽어 받아들여도 좋지만 명작이 진리라 생각하고 잘못된 편협한 사고를 가져서는 또 안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요즘같이 창의적인 인재가 각광받고 다각도로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시대에 잘 맞는 것 같아요.
먼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운 오리 새끼의 원전을 읽고 난 후 생각을 전환하여 쓴 동화를 읽어 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다음 스스로 생각여 보는 구성까지 되어 있어요.
원래 이야기가 어떠한지를 잘 모르는 아이라도 책 속의 원래 줄거리부터 접할 수 있어 혼란이 생기지 않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에는 원전동화만 잘 읽어주고 어느 정도 이해력과 판단력이 생길 때 즈음에 뒷 부분 반전동화를 읽기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아요.
원전 부분에는 그림이 없었지만 간결하게 요약된 줄거리라 명작 이야기를 요약해서 읽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미운 오리 새끼를 고쳐 쓴 세계 명작은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새로운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있네요.

종이 재질이 드러나는 연필 그림은 서정적인 내용에 잘 어울립니다..
미운 오리 새끼는 뼈아픈 차별을 견뎌내고 백조인 자신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아름다움과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큰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차별과 차이 사이에 존재하는 엄연한 사실을 잘 알려주는 이야기였어요.
또 백조임에 안주하지 않고 더 성숙된 자아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모습도 큰 귀감이었네요.

반전동화는 뻔한 결말의 스토리에 고정되는 우리의 생각을 180도 뒤집으며 발상의 전환을 일으켜요.
이렇게 하나 둘 반전동화를 읽다 보면, 앞으로 다른 현상과 사물을 대할 때에도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보는 습관과 힘이 길러지겠죠.
그것이 바로 사고력의 발달일 거구요.
반전동화는 그래서 필요한 책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