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 데이빗! 지경사 데이빗 시리즈
데이빗 섀논 글 그림 / 지경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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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유명한 책이라 후기가 많네요.

 

저는 우리 아이 돌-두돌 사이에 사주었는데..책 중에 "안돼.."란 말이 너무 많아서 읽어주기가 약간 껄끄럽더라구요.

아직 아이가 뭔가 저지레를 심하게 하지 않을 때라 아이도 저 오빠가 왜 저러냐는 식으로 바라보고, 엄마입장에서는 오히려 데이빗이 하는 나쁜짓(?)을 배울까 염려가 되었죠.

그래서 왜 이책이 상도 받고 유명할까..나한텐 좀 아니다 싶었는데..

 

이 책의 진가는 아이가 3돌 전후로 나타났네요.

그동안 아이는 많은 경험을 쌓아 한층 성숙하여 데이빗을 바라보게 되었고, 꼭 자기와 닮진 않았어도 많이 공감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저런 짓을 하면 안되는데.." 하는 아주 바람직한 (ㅋㅋ) 태도를 보이구요.

마지막에 엄마가 혼내키긴 하지만 진짜로 아이를 사랑한다는 부분에서는 아주 크게 공감하더군요.

이제 곧 4돌이지만 지금도 가끔 꺼내 혼자 읽어보면서 "아이구 데이빗.." 이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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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똥꼬에게 - 2008년 제1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33
박경효 글 그림 / 비룡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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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제14회 황금도깨비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이라던데..

 

과연, 정말, 참으로!!

 

그림과 내용이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의인화된 인체 각 부분의 이야기는 굉장히 웃기면서도 심각한 메시지를 전하기 바쁘다.

 

그림도 그림책으로서는 조금은 생소한 파격적인 느낌!

 

우리 신체 각 부분의 기능과 각자의 소중함을 아이들에게 유쾌하게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똥꼬에게 놀러갔다가 바로 자기한테 놀러오지 말라고 입이 손에게 하는 충고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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뺀드비치 할머니와 슈퍼 뽀뽀 사계절 그림책
브리트 페루찌 외 지음, 모아 호프 그림, 신필균 옮김 / 사계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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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이상해요
집 안에서 길을 잃고, 샌드위치를 뺸드비치라고 해요.
몇십 년 전 일은 잘만 기억하시면서 방금 전 일은 금방 잊어버려요.




이 책은 치매에 걸린 에밀리아 할머니와 그 손자 발레의 이야기예요.

치매에 관해 이해를 돕고 치매 환자를 잘 보살피기 위한 목적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소년 발레는 할머니의 병 상태를 이해하고 여느 때처럼 변하지 않는 애정으로 할머니를 찾아 가고 시간을 함께 해요.

발레와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치매 환자의 가족들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정말 그런 일이 안 생기면 좋겠지만, 우리 몸이 노화됨에 따라 뇌속 신경 세포들도 늙고 힘이 들잖아요. 누구나 치매의 가능성에 놓여 있다고 생각해요.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슬픈 병이지만 가족이 관심을 갖고 조기에 발견을 하면 그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하니 평소에 어른들 상태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이 책 속에는 치매와 관해 아이들에게 아름답고 쉬운 표현으로 알려주고 있네요.

 

"이따금 사람이 나이가 들면 뇌 속이 엉키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만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로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많이 겪는 일이지요. 뇌 속에는 꼭 진주 구슬처럼 생긴 동그란 모양의 뇌세포들이 많은데, 이 구슬들이 병들었거나 아주 깨져 버렸을 때,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겁니다. 이런 병을 치매라고 합니다. "

 

진주 구슬이 몇개 떨어지고 엉켜도 목걸이가 아름답지 않냐는 책 말미의 문구가 가슴에 참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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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물은 이제 그만! 난 책읽기가 좋아
브리지트 스마자 지음, 주미사 옮김, 세르주 블로흐 그림 / 비룡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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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소년 바질은 집안 물건들 분해하기를 좋아하지 사실 책읽기는 싫어요.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바질이 책을 좋아하는 줄 알고 수시로 책 선물을 건네지요.

엄마가 짬을 내어 바질을 위해 준비한 깜짝 이벤트도 다름아닌 책박람회!!

아이는 실망하지만 그 장면이 어찌나 아이의 입장에서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던지 책읽는 저는 웃음이 쿡 나올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바질은 결국 책박람회에서“난 책을 싫어한단 말이에요!”라고 비밀을 밝히고 말아요. 그리고서 더 이상 엄마 아빠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게 될까 봐 걱정합니다. 

그러나 엄마 아빠는 평상시처럼 바질을 대하고요, 어느날 엄마는 일터로 가고 바질은 독감으로 아픈 아빠를 돌 볼 임무를 맡게 되요.

아빠는 아픈 와중에도 책으로 스탠드를 만드는 것을 도와주고 바질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해요. 바질은 자길 도와준 아빠를 위해 열심히 책을 읽어드리고 아빠는 무척 재미있어 하시죠.

바질이 잠든 아빠 옆에 누워 엄마에게 남긴 편지는 바질이 책에 대해 좋은 점도 있다라는 것을 깨달은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줘서 흐뭇해요.

바질의 변화가 엄마 아빠가 의도한 계획에 의한 것이든 아니든 바질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은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눈과 입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어요.

읽다 보면, '아..정말 그럴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을 싫어하는 아이의 이야기는 깊은 내면의 느낌과 생각을 잘 묘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척 재미있습니다.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다워요.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길 바라지만 아이의 진짜 생각은 어떠한지 유심히 살펴볼 필요를 짚어주네요. 또 바질은 어렸을 때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여동생이 태어난 이후론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얼마전 동생을 본 우리 큰애 생각이 나면서 즐거운 유년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거듭 성장할 수 있도록 더 신경써 줘야겠다는 다짐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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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가 줄었어요! 난 책읽기가 좋아
로라 오웬 지음, 노은정 옮김, 코키 폴 그림 / 비룡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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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마녀 위니는 그림책으로 접해 보았어요. 헝클어진 머리, 희한한 입술,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캐릭터이지요. 함께 나오는 까만 고양이 윌버도 빠질 수 없는 캐릭터예요.

읽기 동화로는 이 책을 처음 접해 보았네요. 이 책은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난 책읽기가 좋아 2 단계인데요. 정말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어요.

마녀 위니가 여러 등장인물과 함께 벌이는 엉뚱한 소동과 에피소드 4가지가 담겨 있는데요. 문장 하나 하나 재미있고 마녀 위니와 윌버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네요. 원작과 그림이 모두 훌륭하지만 번역을 참 잘한 것 같아 후한 점수주고 싶어요.

예를 들어 윌버나 유령의 대사같은 거예요.

고양이 울음은 다 냐옹이겠지만 웃긴 장면에서는 "야하하옹", 물어볼 때에는 "야아옹?" 또는 "뭐냐옹?, 재채기할 때에는 "에에에취냐옹!", 또 유령은 "아, 달니히히히힘, 달니히히히힘 아름다하하하운 달니히히히힘!"과 같은 시를 읊어요. ㅎㅎ

 

<잔소리꾼 아지 이모>에서는 마녀 위니의 작은 실수로 오히려 아지 이모를 쫓아내는 재미가 있어요. 아지 이모가 윌버를 토끼로 만들어 버리지만 위니는 윌버를 다시 고양이로 돌려 놓으며 '네가 고양이라서 무지 좋아'라고 하지요.

<미화원 위니>에서는 위니가 학교에 가서 좌충우돌 만나는 상황들이 재미있게 그려져요. 교장 선생님 품으로 떨어진 마녀는 얼마나 울고 싶었을까요. ㅎ

<시쓰는 유령>은 특히 번역이 재미있게 되어 있고 위니의 윌버에 대한 사랑을 잘 느낄 수 있는 대목이 있었어요.

<마녀 위니가 줄었어요>에서는 삶아서 쪼그라든 옷가지와 씨름을 하는 위니의 모습이 참 씩씩하고도 유쾌하네요.

 

위니의 긴, 팔 다리와 희한한 입술...자꾸 보니 참 매력적인 외모를 하고 있어요. 위니의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주문도 자꾸 되뇌이게 되네요. ㅎㅎ 참 재미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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