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시리즈> 중 경제 박사

자신만만 경제 박사 - 똑똑한 부자로 만들어 주는 15가지 핵심 경제 이야기 ㅣ 자신만만 시리즈 10
유호선 지음, 구윤미 외 그림 / 아이즐북스 / 2010년 4월

 
아이즐북스에서는 초등학생 대상으로 <자신만만 시리즈>가 10권 나와 있는데요.

어린이들의 즐거운 학교 생활을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정보와 상식, 긍정적인 가치관 함양 등, 초등학생 시기에 알아야 할 내용, 갖춰야될 덕목들을 다뤄주고 있어요.

그 중에서 <자신만만 경제박사>를 예비 초등 7살 딸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요즘 마을버스에서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우리 학창시절과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좋아하는 친구, 선생님 이야기는 여전한 소재이지만 제가 놀랐던 것은 아이들의 경제 이야기예요.

어른들이나 할 법한 경제 이야기, 예컨대 어떤 식으로 재테크를 하는지 등등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하는 것을 자주 듣게 되요.

무작정 돈을 보고 쫓는 일은 경계해야 하지만 경제에 많은 관심들을 두고 있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현상이예요.

누구나 살아가는 이상 할 수 밖에 없는 경제 활동~

어려서부터 경제의 의미, 절약 습관 등을 익히게 하면 더 좋은 것 아니겠어요..

이 책에는 똑똑한 부자로 만들어주는 이야기가 15편 들어 있어요.

경제란 무엇일까, 돈을 번다의 의미, 돈, 회사, 은행, 신용카드, 세금, 사회보장, 무역, 용돈 관리, 유통, 물건값, 절약, 저축, 기부 등, 핵심 경제 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들이 들어 있답니다~ 



 

이 책엔 아이가 쓸 수 있도록 용돈 기입장이 함께 들어 있었는데요, 용돈 기입장을 처음 보는 우리 딸은 수입과 지출이 무엇인지 묻더라구요. 책 안의 첫번째 가난한 이반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수입과 지출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었어요. 이 책에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어려운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코너가 자주 등장해서 유익했어요.  

무엇보다 좋은 것은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재미있는 창작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경제를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었죠.

이야기마다 그림풍도 다 달라서 보는 재미도 있었구요.

본문의 이야기는 유치원생들도 동화식으로 접하기 좋게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제 용어는 엄마가 쉬운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면 더 좋겠구요~ 



 

책 뒷쪽에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보다 심화된 내용이 들어 있어요.

본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은 후 이 부분까지 잘 읽어보면 경제 상식과 개념이 더욱 잘 자리잡겠죠.

책을 읽어보고 엄마와 자기 생각을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만히, 조용히 사랑한다"

가만히, 조용히 사랑한다 - 자라지 않는 아이 유유와 아빠의 일곱 해 여행
마리우스 세라 지음, 고인경 옮김 / 푸른숲 / 2010년 3월

"가만히, 조용히 사랑한다"

 

이 책의 표지를 얼핏 보았을 때, 자라지 않는 병을 가진 아들과 아버지의 7년간의 여정 이야기라고 해서 굉장히 슬프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실컷 울고, 소중한 우리 가족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도 짐작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나니 눈물없이도 작가의 슬픔에 대해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진지하고 절제된 언어 속에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아들에 대한 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었고, 때로는 매사에 긍정적인 밝은 모습과 낙천적인 대응에 놀라기도 하였다.

작가는 형언할 수 없이 괴롭고 슬펐겠지만 아들의 장애를 담담이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자기 몫의 삶을 살면서 아버지 역할도 하였다. 그 진실함이 전해온다. 작가뿐 아니라 온 가족이 가족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매순간 작은 행복과 기쁨이라도 놓치지 않고 알뜰히 사랑을 한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Quieto’이다. 영어 quiet와 비슷한 뜻으로 조용히, 가만히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제 보니 이 제목은 음악 용어이면서 ‘조용히, 가만히’를 뜻하는 스페인어라고 한다. 우리는 사랑에 호들갑을 떨며 더 표현하지 못해 조바심내곤 하는데, 조용히, 가만히 사랑하기가 얼마나 어려울까..그러나 이 책의 작가는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원인도 몰라 마땅한 치료도 받을 수 없고 낫지 않을지도 모르는 막연한 두려움이 더 큰 아들의 병 앞에 이 아버지는 결코 낙담하거나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아들이 있기 전의 가족 모습과 생활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범위에서 아들에 맞게 약간의 수정을 하여 지낸다. 세계 곳곳으로의 여행이 바로 그것인데, 교통수단만 조금 변화되었을 뿐, 아들과의 여행은 계속된다.

혼자서는 벌을 쫓을 능력도 없고, 넘어져도 미동도 할 수 없는 아들...그러나 아들의 발작은 아버지에게는 기지개처럼 보인다. 또한 여행 속에서 아들은 당당한 항해사의 모습으로 아버지의 기억에 자리잡는다.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잊을 것도 없어보이는 아들..

아들과 지낸 일곱해의 여정이 담겨 있는 이 책 속에서 자신의 힘으로는 움직일 수 없는 아들은 책장을 연속적으로 넘기면 마치 달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달리는 아들의 모습..이젠 세상을 등진 아들을 추억할 때 더욱 절실한 그리움으로 다가올 것 같다.

 

용기를 내요~

눈이 너무 큰 아이
카트리네 마리 굴라게라 글, 시리 멜시오르 그림, 강민경 옮김 / 삼성당 / 2010년 5월

 
나와 다른 남의 차이를 있는 그래도 받아들이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어릴수록 그런 일이 두드러지는데요.

아이들은 쉽게 그러한 차이를 가지고 상대방을 놀리곤 하는데, 받아들이기에 따라 그러한 일은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기도 하지요.

모두가 어울려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남에게 상처도 주지 않고 나도 상처를 받지 않는, 그런 세상이 된다면..

이 책은 나를 괴롭히고 놀리는 상황에 대해 어떤 대처를 해야할 것인가를 주인공 아이를 통해 보여줍니다.

아이는 놀리는 친구들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못하고 속으로만 나쁜 상상을 하는데, 그마저도 미안한 생각이 들어 죄책감을 느낍니다. 엄마는 그런 아이에게 대꾸도 하지 말고 싸우지도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엄마의 말도 100% 옳은 해답은 아닌 것 같아요. 제 의견 또한 이웃집 아저씨의 말처럼 용감히 싸우라는 것인데요.

남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것은 누가 대신 해줄수가 없기 때문이예요.

심성 굳은 사람은 처음부터 그런 일에 대처하는 것을 알 수도 있지만, 일부는 그런 일을 한두번 겪으면서 대처하는 요령을 터득할 것이고, 또 일부는 아무런 대처도 못하고 깊은 상처와 소외감을 느낄 겁니다.

이 책은 누군가가 괴롭힐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주인공 아이처럼 되기까지는 많은 용기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한번만 굳게 마음을 먹는다면 다시는 놀림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용기를 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아니겠어요..

나를 지키는 일, 나의 자존감과 품위를 지키는 것을 아주 어릴 때부터 잘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차병원 태교연구소의 뇌로 가는 CQ 클래식 [3CD]

차병원 태교연구소의 뇌로 가는 CQ 클래식 [3CD]
라흐마니노프 (Sergei Rachmaninoff) 외 작곡, 여러 아티스트 (Variou / ㈜서울미디어 / 2010년 3월

높은 IQ만을 선호하던 시대에서, EQ까지 고려하는 것을 넘어서, 요즘은 CQ의 시대라고 합니다..

창의성이 다른 어떤 항목보다 주목받는 요즘,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한 퍼포먼스 미술이나 오감 발달 음악 교육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교육은 뱃속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선조들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엄마 뱃속에서의 열달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향이나 지능, CQ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어느 정도 공감하실 겁니다.

이 음반은 특히 CQ가 좋아질 수 있는 음악들을 골라 아기의 청각을 자극하도록 만들어졌어요. 

태교시에 들어도 좋고 아기의 두뇌가 거의 완성이 되는 36개월 이전까지 들려주면 특히 좋을 것 같습니다. 

음악과 그림 등의 예술적 표현을 하고 서로의 표현을 나누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즐거운 일 중 하나이지요. 

안그래도 좋은 클래식 음악 중 CQ 발달에 좋은 곡들을 골라 들을 수 있으니 아기와 엄마가 함께 들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CD1은 깨어나면서부터 활기차게 보내는 오전시간에 들으면 좋은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기분좋게 기상해서 하루의 시작을 상쾌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경쾌하고 밝은 느낌의 곡들이 많이 들어 있더군요.

CD2는 오후 시간에 들으면 좋을 음악들이예요. 아이가 놀이할 때, 배경음악으로 깔아주면 좋을 것 같아요. TV나 주변 소음은 차단하고 음악을 틀어 놓으면 더 좋답니다.

그리고 CD3은 자기 전에 들으면 좋은 음악들이네요. 후반부로 갈수록 자장가로 써도 좋을 곡들이 나오네요.

엄선된 클래식 곡들에 의학적 효과를 위하여 특정 주파수가 발생하도록 녹음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술에 과학을 더했다고 해도 되겠죠. 

읽는 재미, 보는 재미, 듣는 재미~~~~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구연동화 전래가 나왔네요~``

플래시 구연 동화 : 전래 (책 + 플래시 CD) ㅣ 플래시 구연 동화 시리즈
유지은 지음, 김정진 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0년 1월

읽는 재미, 보는 재미, 듣는 재미~~~~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구연동화 전래가 나왔네요~``
플래시 구연동화 전래는 유명한 우리 옛 이야기들을 소개하면서 컴퓨터로 재생하여 볼 수 있는 플래시 CD가 들어 있어요.

아이들이 전래를 참 좋아하는데요~

전래 동화를 읽히면 우리 옛 이야기이므로 우리 것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구요.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이야기들이므로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권선징악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에 너무 어려서부터 읽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되어요. 6세 이상부터 보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유치원을 다니면서 그 무렵부터 밤에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기도 하니까요.

전래동화는 보통 전집으로 구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권 내용이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들 때도 있어요.

그런데 이 플래시 구연 동화는 한편의 이야기가 3-4쪽 정도로 압축되어 있어 술술 읽고 넘어가기 좋아요.

플래시로 보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이고 성우의 목소리나 음향이 실감나서 더 좋구요. 

이 책에 총 10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 우리 아이는 똥꼬로 나팔 부는 호랑이, 네 장사의 모험, 그리고 반쪽이를 참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그림도 큼지막하니 재미있고, 글밥도 많지 않아 참 좋네요~

우리 조상들의 지혜도 배우고 교훈도 얻는 전래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