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눈이의 사랑
이순원 지음 / 해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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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여 년 전인가 티브이 다큐를 처음 보고서 뻐꾸기를 엄청 미워했다 .

뱁새는 뻐꾸기가 자신의 둥지에 낳은 알을, 자신의 새끼인 줄 알고 부화하여 자신의 몸보다 10배나 되는 뻐꾸기를 몸이 기진할 정도로 먹이를 물어와 키우고 나면, 뻐꾸기는 어미가 보내는 신호에 따라 뒤도 안돌아 보고 어미를 따라 둥지를 떠나버리는 것이었다.

 오목눈이의 사랑을 읽으면서 눈물을 대여섯 번쯤 흘렸다. 그런데뻐꾸기의 모성 이야기에도 눈물을 흘렸다. 뻐꾸기의 어미는 아프리카에서 14,000km 를 오로지 새끼를 탁란하러 날아와, 붉은머리오목눈이 육분이가 키운 뻐꾸기를 데리고 인도에서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바다를 건너다 힘에 부쳐 바다에 떨어져 죽는다. 안전한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뻐꾸기 어미는 먹이가 풍부한 길을 자식에게 알려주려고 늙은 몸으로서는 위험한 길을 선택하여 가다 자신의 목숨을 잃은 것이다 .   

이 소설은 붉은머리 오목눈이 육분이의 출생에서부터 시작, 성장하며 세상을 알아가고, 짝을 만나 새끼를 기르고, 철학하는 오목눈이를 만나고, 자기가 기른 뻐꾸기 앵두를 못 잊어 아프리카로 가는 긴 여정을 통해서 우리에게 간단치 않은 삶에 대한 사유와 성찰을 준다. , 우리가 잘 알지 못하던 새들의 생태에 관한 지식을 알아가는 쏠쏠한 재미도 있다.

 가장 가까운 지인에게 이 소설을 선물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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