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
S.P.램프레히트 지음, 김태길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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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철학사 책이  있지만, 이 책은 그다지 흠 잡을 때 없는 노말한 책이다.

1. 장점. 

첫째. 매우 깔끔한 번역. 문장도 주로 단문으로 되어 있어 읽기도 편하다.  어려운 철학 용어들을 최대한 삼갔다.

둘째. 근대 철학, 특히 인식론에 많은 치중을 했다. 근대 철학의 파노라마를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게다.  다른 철학서들은  중세철학을  소홀히 다루는 게 대부분이다.하지만 이  책은 중세도 매우 심도있게 다룬다.

셋째. 싼 가격. 어디서 철학사 책을 12000원에 사리요?

 

2. 단점.

첫째.  내용이 편파적이다. 맑스 같은 경우, 겨우 2페이지를 할애 했다. 실존주의의 경우 겨우 5페이지... 그 5페이지 안에 싸르트르와 하이데거가 뭉뚱그려 있다 ㅎ

둘째. 책 전반에 걸쳐 존재론을 소홀히 다루고 있는 편이다.

셋째. 이 책이 40년 전에  씌어 졌다 보니,  베르그송 이후의 유럽 철학은 없다. 미국철학의 화이트헤드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구조주의나 포스트모더니즘은 언급조차 없다.

 

 하지만 철학사  한권으로 광범위한 현대철학을 접근하려는 것 자체가 무리일 게다. 그러므로 이 책은 고대~근대까지를 튼튼히 잡는 것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현대철학의 전반적인 이해를 줄 만한 책은   , "현대철학의 모험(철학아카데미 편)" . 추천이 아니라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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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용어 용례 사전
박해용 외 지음 / 돌기둥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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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의 유일한 장점

이 책의 장점은 딱 한가지다. 30개의 개념어들을 여러 철학자들의 입장에서 정리해 놨다는 거. 그게 이 책의 단 하나의 유일한 장점이다.




2. 이 책이 최악인 이유.

 첫째. 그냥 이 책 저 책에서 발췌하여 옮겨 놓았을 뿐, 고민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즉 개념어가 내포한 시대적 철학적 맥락이나  , 내용의  깔끔한 정리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냥 그러모아 놨을 뿐이다. 마치 박물관의 유물들처럼...




둘째. 여러 책에서 발췌만 했지 저자의 깔끔한 정리가 없다보니, 내용 전달이 잘 안된다. 딱 까놓고 말해, 매우 ‘저널리스틱’하다. 철학의 이해도가 떨어지는 신문기자가 쓴 글 같은 느낌이다.

이런 책을 쓸려면, 적어도 철학사는  통달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 개념어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맥락을 짚을 수 있고,  개념어에 대한 사상가들 간의 차이 및 유사성을 짚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그런 수준을 가졌는지는 매우 의심스럽다.




이 책을 사려는 분이 있다면 정말이지 말리고 싶다. 대신 이정우님이 쓰신 "개념-뿌리들" 과 러셀의 "철학의 문제들 " 을 권하고 싶다. 그 두 책은 '철학 개념잡기'를 시도하는 이들에게 있어 최고의 책이다.




만약 ‘철학용어 사전’을 찾는 분이 계시다면, 엘리자베스 클레망이 쓴 “철학사전”을 추천하고 싶다. 알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고, 번역자의 역주 또한 맛을 더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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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윤리학 연구
박삼열 지음 / 북코리아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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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피노자의 “에티카”가 읽기 어려운 이유

첫째. 책의 구성이  “연역적 방법”으로 쓰여 있기 때문에. 즉 정리, 증명, 주석, 그리고 각각의 항들로 나뉘어져 있다. 이 체계들 중 하나라도 이해를 못하면, 뭔 말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된다.  

 

 

 

둘째. 스피노자가 쓰는 용어들을 보자., 실체, 양태,본질,속성 등.. 이런 용어들은 중세철학에서 개념화된 것들이다. 고로  중세철학의 대한 전반적 이해가 없다면, 에티카도 이해할 수 없다.  

 

 

철학아카데미 원장  이정우님은 이런 얘기를 했었다.
“중세철학의 전반적인 이해가 없이 에티카를 이해했다는 건 난센스다”  

 

 

마지막으로 셋째. 스피노자가 만든 독자적 용어들.. 능산적 자연, 소산적 자연 등.. 그 용어들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2. 이 책이 괜찮은 이유. 

 

 

 

하지만 박삼열 교수의 이 책은, 에티카의 여러 궁금증을 풀어 준다. 단순히 에티카의 기본정리만 하는 게 아니다. 여러 스피노자 연구가들의 연구와, 그 연구에 대한 박삼열교수의 입장까지 곁들인다.

  

 

 

 

즉 에티카의 기본 정리와 더불어 ,여러 방면의 접근까지 이 책은 소화하고 있다. 이 책만 이해한다면, 에티카의 기본적인 이해가 가능할 듯 하다. 
 

 

 

 

 

또한 문장도 깔끔하여 읽기 쉽다. 독자를 배려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결론적으로 말해 정말 괜찮은 책이며, 에티카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읽어 두어야 할   ‘필수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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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 - 궁리필로소피 4
마이클 에이어스 지음, 강유원 옮김 / 궁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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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로크의 전반적인 사상을 안내하는 개론서가 아니다. 로크의 인식론에 대한 어려운 연구서이다. 그러므로 로크의 전반적인 사상의 이해가 없다면 읽기 힘든 책이다. 또한 로크의 '인간 오성론' 의 본문이, 에이어스의 해설과 비슷한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읽기 어렵다. 

로크를 이제 막 입문 하려는 자는 절대 사지 말길...로크의 괜찮은  입문서는 ‘한길사’에서 나온 ‘로크’.   차라리 그걸 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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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각의 틀이 되다 베이컨의 신기관 - 중1부터 고1까지 Easy 고전 24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손철성 지음, 김양수 그림 / 삼성출판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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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론의 아버지는 베이컨, 합리주의의 아버지는 데카르트라고 흔히 말합니다. 허나 한국에선 데카르트에 대한 관심은 많은 반면, 베이컨에 대해선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 그간 소홀했던 베이컨의 철학을   매우 쉽고 알차게 잘 정리했습니다.

이 책은 , 베이컨의 신기관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4우상론'과 '귀납법' 위주로 씌여 있습니다.

4우상론에서는  여러 사례들과 비유를 들어 쉽게 설명했습니다. 특히   우상론을 지칭하는 용어가 왜   둥굴, 종족, 시장, 극장의 우상인지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귀납법의 장에서는요.  귀납법은 단지  사례를 끌어 모으는 게 아니라   관찰 및 실험, 그리고 반대 사례들 까지 함께 고찰해서 도출하는 것임을 설명합니다.

 

 

책의 마지막은 , '열의 본성'을 귀납법의 방법으로 찾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 책의 내용은 매우 알찹니다.

 

 

 

그 뿐 아니라, 저자의 글쓰기에 또 한번 놀랍니다.

글이 단문으로 되어 있고,  문장이 간결해서 술술 잘 읽힙니다.

 

 

 

원래 이 책의 저자는 다른 저서에서도 , 놀라울 정도의 글솜씨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청소년 철학 창고 시리즈"  "자본론" 도 이 책의 저자가 쓴  매우 훌륭한 자본론 입문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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