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숙고하는 삶 - 절반쯤 왔어도 인생이 어려운 당신에게
제임스 홀리스 지음, 노상미 옮김 / 마인드빌딩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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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뭔가를 계속 얻는 일이기도하지만 또한 뭔가를 계속 잃는 일이기도하다. 그런데 그런 상실로 인해 실망감이 들 때 대놓고 솔직하게 슬퍼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제때 땅에 묻히지 못한 망령처럼 예기치 않은 우울증이나 망상같은, 욕망의 대상들을 향한 강력한 투사 혹은 무분별한 오락 중독 같은 증상들로 나타나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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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인생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모든 것들을 아직 받아 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얻은 모든 것들은 또한 잃을 수있다. 우리는 그러한 상실을 우리가 계속 섬기는 가치에 대한보다 의식적인 긍정을 통해서만 만회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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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계획을 잘 세우고 시작하더라도 조만간 우리 모두는 여정 대부분을 고통의 사바나를 비틀거리며 걸어 가게 될 것이다. 그런 기운 빠지는 음울한 상황에서도 고통을 부정하기보다는 그 고통을 통과하며 우리를 성장시키는 진지한 과제를 발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일 우리가 그 고통을 버텨 낸다면 그것이 우리를 성장 시키거나 위축시킬 수 있는 선택을 가져 오리라는 것도 알아야한다.
또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을 때도 우리에게는 아직 중요한 것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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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한 두려움을 견딜 수 있다면 다른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있다.
언젠가 내가 정신병원 폐쇄 병동의 인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불안감을 내비치자 나의 취리히 분석가는
내게 명료함으로
"당신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것을 직시 해왔다면 다른 사람들의 그것은 무섭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의 말이 사실임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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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은 살아있는 존재가 타고난 특질의 최고 실현이다. 그것은 이생에 정면으로 뛰어 드는 굉장히 용기있는 행위이다.
참된 개성은 언제나 소명이며 또 그 소명을 믿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말처럼 그저 개인적인 느낌 뿐인데도 신을 믿듯이.
그러나 소명은 탈출구가 없는 신의 법칙처럼 작용한다. 자신의 길을가는 이들 중에 파멸로 끝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소명을 가진 이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는 자신의 법칙에 따라야만한다. 소명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내면에서 울리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는 부름을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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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삶이라는 선물이 주어졌다. 얼마나 지속 될지 불확실하지만 고생하리라는 것은 확실한 선물이다. 아무리 탄식하고 저항하고 타협해도 잠깐 한숨을 돌리는 것이 우리가 얻을 수있는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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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삶은 자양분이 풍부한 영혼의 토양이다. 인생과 잘지내지 못하는 사람은 딱딱하게 굳은 채 허공에 떠있다. 그래서 노년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통나무처럼 딱딱하고 무표정한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가슴속에 죽음에 대한 은밀한 공포를 품은채 과거를 돌아보며 매달리지만 현재와 살아있는 관계는 맺지 못한다. 중년 이후에는 활기차게 죽을 준비가 된 사람 만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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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한때 길을 벗어났다. 우리는 아주 작고 의존적이고 무지하고 두려워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일 운명이 허락한다면 인생 후반기에는 우리의 길로 돌아가야한다. 부모의 승인이 있든없는, 우리 부족의 합의에 의한 지지를 받든 못 받든, 또 위안이 되든 안 되든 그래야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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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았 듯 인생 전반기의 과제는 모든 종류의 고통스러운 요구와 삶의 타격과 도전 그리고 유혹에 응답하는 데서 형성되지만, 인생 후반기의 과제는 그 여파와 씨름하는 문제, 즉 죄책감이나 분노, 비난, 후회, 회복 그리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용서의 가능성과 씨름 하는 문제에 가깝다. 전자는 일종의 세상과의 투쟁이고, 후자는 주로 우리 자신 혹은 우리를 계속 뒤흔드는 초월적 의미에 관한 질문과의 투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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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출판사에서 날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딱! 맞는 책을 보내주시는지...
정말 신기해...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발췌하는데에 애를 먹었다. 정말 고르고 골라서, 추리고 추려서 엄선한 문장들인데. 이렇게 한데 모아놓고 보니
책 한 권이 전부 들어가 있다.
아... 뿌듯해.
저자인 제임스홀리스는 융의 권위자이지만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이렇게 와닿는 것은...
삶이란 그저 걷는 것.
오늘도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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