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한돌 지음 / 열림원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박명수의 늦었다고 생각할때는 정말 늦었다
와는 전혀 다른 메시지이다.
원래는 완독 후에 리뷰를 쓰는데
넘 좋아서 조금 일찍 써보려 한다.
.
🍁아이들아,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니? 그렇다면 하루하루를 천천히 걸어서 볼 수 있는 것들을 실컷 보렴. 어른이 되면 지금 네가 본 것을 보지 못한단다.
🍁어른은 되기 싫어도 되는 것이니 억지로 되려고 애쓰지 마라. 서둘러 어른이 된 나무는 거친 바람에 쉽게 쓰러지지만 천천히 자란 나무는 쉽게 쓰러지지 않는 법이지.
🍁'빠름'에 속지마라. 세상에 기타3개월 완성이 어디 있으며 영어 회화 3개월 완성이 어디 있느뇨? 요즘엔 사랑마저 빠름에 휘둘리고 있으니 이별이 낯설지 않구나.
🍁사랑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오래 간직하는 것이다. 사랑은 쓰는대로 없어지기 때문에 함부로 불태우다가는 재만 남기게 되지. 사람은 태어날 때 일정한 양의 사랑을 갖고 태어난다...... 그러니 다른건 몰라도 사랑만큼은 천천히 아껴써야 한다. 무턱대고 사랑을 좇지 마라.
🍁꽃은 서둘러 피지 않는다. 천천히,천천히 꽃눈을 틔우며 때를 기다리지. 그러니 우리도 천천히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
53년 생이신 작가님.
나이가 지긋하신 작가님.
글자 하나하나, 문장 한줄한줄이 따뜻하다.
눈물이 날만큼 진심이 느껴진다.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해줘야 하는 말 같지만 나에게도 꼭 필요한 말이다. 요새는 어른이 늦게 되니까...
.
한장씩 책장이 넘어갈 때마다 아깝다.
아까워 죽겠다. 그 따뜻함으로 살얼음이 듬뿍 낀 내 맘도 스르르 녹아내렸으면 좋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