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가난의 시대 - 2020 문학나눔 선정도서
김지선 지음 / 언유주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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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대가 집단적으로 망각하고 있는 것은, 가난이다. 사실 우리는 돈이 없다. 놀라울 정도로 말이다. 이 팩트는 일년내내 심해에 잠겨있다가 연말정산을 할 때쯤에나 슬그머니 수면 위에 떠오른다.
🌻우리를 풍요롭게 해 준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들이 사실은 우리를 가난하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게 한다.
🌻그러나 그를 만난 후에 나는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드러나는 품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누군가가 보장해 줄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저녁 시간은 자기 자신이 필사적으로 지켜야 간신히 찾아온다.
🌻기다림의 시간은 나를 멀리 데려간다. 기다리기로 마음먹을 때, 비로소 기다리지 않을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그러니까 나는 더 이상 안달하지 않으려 한다. 아직 오지 않은 나의 택배는 언젠가 문을 열면 그림처럼 도착해 있을 거라고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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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짧고 간결한 문체를 좋아한다. 원체 단순해서 조금만 돌려말해도 못 알아듣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리아스 같은 책은 아무리 고전에 명작이라해도 내겐 비효율적이고 미사여구만 많은 소모적인 책이다_읽다보면주어와목적어를까먹어서다시읽기를반복한다_그런 나와 이책은 아주 잘 맞는다.
무슨말인지 잘 알겠다. 요점이 정확하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걸 확실히 알겠다.
가난해도 풍요롭게 살고 싶어하는 세대들의 시대를 우아한 가난의 시대라는 문장으로 시적인 표현도 더했다.
우아한 가난의 시대.... .
지금 이 시대를 이보다 더 정확히, 간결히 표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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