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소여의 모험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더모던 감성 클래식 5
마크 트웨인 지음, 애니메이션 <톰 소여의 모험> 원화 그림, 마도경 옮김 / 더모던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책 읽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만은
마흔두살에 톰소여의모험을 밤새서 읽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어릴적 들로 산으로 쏘다니며 강아지풀등등을 잔뜩 뽑아 다발도 만들고 네잎클로버 찾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꽃반지, 꽃팔찌도 만들구요. 봄엔 아카시아 꽃향기가 온동네 그득했는데_요샌 아카시아 나무도 찾기가 어렵고 그 흔한 명아주도 안보이네요_여름엔 송충이, 쐐기 등등이 나무에서 후두둑 떨어져서엄청 밟았드랬죠. 그러다 옷에 한마리 떨어지면 소리지르고 야단법석. 그럼 오빠나 아빠가 손가락으로 튕겨줬어요. 가을엔 방아깨비, 고추잠자리 잡으러 다니고, 겨울이면 연탄재에 눈 굴려 눈사람 만들고, 감기걸렸는데도 나가서 눈싸움하다가 엄마한테 야단맞고. 특히 비탈길에서 눈썰매를 신나게 탔던 기억.
고드름이 열리면 아빠한테 따달라고 해서 손시려운 줄도 모르고 갖고 놀았죠. 조금 커서는 고무줄놀이에 공기놀이, 얼음땡, 오징어, 딱지치기, 제기차기, 야구, 축구.... 생각만해도 에너지가 넘치네요.
바로 톰의 모습이 그래요. 자연의 모든 것이 장난감이고 보물이고 때론 놀이터이지요. 거기에 모험심 많고 아이디어가 넘치니 톰은 또래 친구들 보다 훨씬 다양하게 경험해요
.
톰의 이야기를 읽으며 동심이 살아납니다.
옛날에 읽었을 땐 그냥 감당못할 개구쟁이로만 알았어요.
산만하고 정신없고 시끄럽고 사고뭉치에 저에겐 매력없는 주인공이었죠. 하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니 생각도 깊고 의리도 있고 그러면서도 순수한 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른이 된 톰의 이야기는 책에 없지만 분명 멋진 어른이 되었을거에요! 그의 모험심과 경험들이 자양분이 되고 좋은 볕이 되었을거라는 걸 아니까요. .
그리고 이 책이 풍자소설이라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남북전쟁, 인종차별, 노예제도등을 톰과 친구들의 시선으로 비꼬아줍니다.
정말 단숨에 읽어내려갔네요.
아이들의 쾌할함에 생생하게 전해져옵니다. 성인이 되어 읽으니 보이는게 많고 좋은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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