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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하르트 톨레의 이 순간의 나 - 세계 3대 영적 지도자 에크하르트 톨레 사상의 핵심집약판이자 실천편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최린 옮김 / 센시오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톨레의 책은 두 권정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와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그의 책을 읽기전에는 에크하르트 톨레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닥 끌리지 않았다.
톨레를 처음 접했던 그 때,사실 그의 책은 따분하기 그지없어 보였다. 철학적이고 심오한 내용을 담은 책은 그다지 흥미가 없던 20대 시절이었다.
우연히 읽게된 톨레의 책은..참 미묘한 첫인상을 남겼다. 다가가기 어려웠던만큼 혹시나하는 반전은 없었다. 어렵고 한두번에 소화시키기 어려운 내용에다 사실 무슨말을 하는건지 아리송할 뿐이었다. 그때의 나는,철학서에는 관심없는 철부지여서 그랬을까.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그의 책은 덮고나서 언젠가 한번은 다시 펼치게 된다. 궁금해진다. 톨레책에서 이런말이 있었던거 같은데..뭐더라..하면서. 다시 볼때 짜잔~하고 쉬운말로 바뀌어있는것도 아닌데. 뭐라해야할까. 지금은 어렵지만 언젠가는 이해하고 싶은 그런 책이랄까.
무튼 톨레를 필두로 한창 2000년 대 초반에 이런류의 서적들이 많이 나온것으로 알고있다. 에크하르트 톨레의 영향을,그 반사효과를 적지않게 받은 많은 책들이 열풍이었다.
에크하르트 톨레의 이 순간의 나.
최근 발간된 책이다. 사실 처음엔 매우 오랜만에 나온 톨레의 신작인줄 알았다.
그런데 읽노라니 뭐랄까..내가 처음 톨레의 “지금 이순간을 살아라.”를 읽었을 때의 그 갈증이 다시금 느껴졌다. 그리고 이제서야 깨달은 그의 책이 내게 어려웠던 이유. 이런 느낌이다. ‘이 내용에 대해 좀더 부연설명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다시 찬찬히 책소개를 보자하니,톨레의 신간은 아니고 1999년도에 출판되어 이번에 한국에서 번역본으로 나온책이었다. 무려 20년전에 세상에 나온책이고 이제서야 한국어로 읽을수 있게된것. 사실은 영광인 셈이다.
책의 주제는 책제목과 상통한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직 지금 이순간에 충실하게 머무르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톨레의 다른 책들과 비교해서 큰틀을 벗어나지 않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의미있는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나는 톨레의 최신작이라는 착각속에서 잠시 설레였다. 그의 언어로 풀어보자면 그건 어쩌면 지금 이순간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새로운것에 고개를 돌리는 마음을 반영하는지도 모른다.
톨레의 책은 인간의 내면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아 엄청난 파급력을 보였던 책이지만 어찌보면 마냥 친절하진 않은 책이다. 궁극적으로 그의 글이 설득력은 있을지라도 나처럼 소화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이유식같은 책은 아니다. 이 복잡한 이유로 내게 톨레의 책은 어렵지만 한번씩 다시 들추게한다. 다시 펼칠때 이상하게도 새롭고 또 새롭다고 해야할까.그렇게 오래두고 천천히 곁을 내주는 책은 확실히 특별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