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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길 - 긍휼도 연습이 필요하다
프랭크 로저스 Jr 지음, 김정희 옮김 / 예수전도단 / 2019년 8월
평점 :
예수의 길
'긍휼도 연습이 필요하다’라는 부재를 달고 있는 책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예전부터 ‘긍휼’에 대해 궁금하고, 갈급한게 있었거든요. 이상하게도
긍휼을 주제로 한 책도 거의 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막상 찾아보면
많은 책들이 너무 어렵고, 거대하고, 무겁게 담았더라구요. 그래서
읽는데 좀 거부감이 들었었어요. 그래서 이 책은 아니길 바랬고,
또 제 생각대로 전혀 다르게 말랑말랑하게 긍휼을 담고 있었어요.
긍휼을 찾아보기 어려운 때인 것 같아요.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우선 긍휼의 정의, 개념에 대해서 전혀 알지를 못하더라구요.(크리스쳔들마저도)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긍휼을 베풀어야할지 아예 모르는거죠.
교회에서도 긍휼을 말하지 않잖아요. 정의나, 순종, 믿음 등 개인적인 신앙에
촛점을 맞출 뿐 남을 위한, 관계를 중심으로한 긍휼에 대해선 거의 언급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가요. 아주 사소한 일상, 우리와 같은 일상을 통해서요.
그리고 그에 맞는 말씀 즉, 예수님이 베푸셨던 긍휼의 장면을 오버랩시켜요.
거기서 긍휼을 말하고, 풀어가며, 접근하고, 또 권해요.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죠.
그래서 이해가 어렵거나 혹은 삶에 어떻게 대입해야 할지 의문이 생기지 않았던 것 같아요.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긍휼에 대한 태도가 이 책을 읽고나선 조금 명확해진 것 같아요.
단순한 덕목, 성품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긍휼이 얼마나 거대한 예수님의 호흡이었는지요.
그래서 요즘 강조되는 정의, 옳고 그름보다 더 큰 개념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크리스챤들의 성품이라는 것도요.
특히 분열과 분노로 가득한 지금과 같은 세상에선 말이죠.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지금의 분노위에 긍휼이 뿌려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말이죠. 아마 이 책을 읽게 되면 저와 같은 혹은 그 이상의 상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여기서 이 책은 한걸음 더 나아가요. 그렇다면 긍휼은 어떻게 행사할 수 있는가 질문하죠.
그리고 그 단계를 차근차근 풀어나가죠. 책 제목처럼 연습의 과정을 보여주는거죠.
좀 독특했어요. 성경에서 말하는 성품을 어떤 객관적인 과정으로 풀이해서 보여주는 책은
거의 없잖아요. 굉장히 신선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막연하게, 감정적으로 접근해서 긍휼의 태도를 마무리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 책은 긍휼이 단순한 감정적인 것으로 output된다고 하지 않았으니까요.
책 제목에 아주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가 미리 이 과정을 진행하며 시행착오를 겪고난 후에 정리한 거라 현실감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정확한 관점으로 풀었던 것 같아요.
예수님의 긍휼이 무엇인지, 또 긍휼을 받고 싶은 분, 그리고 긍휼된 삶을 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이 좋을 것 같네요. 사람의 어떤 것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상처도 예수님의 긍휼이라면
고칠 수 있으니까 한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