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저녁, 해가 다 질 때까지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서 성급하게도 생각했다. 나는 이곳을 오래도록 그리워하겠구나“
김신지 작가님이 쓴 글처럼 이 책을 절반정도 읽은 지금,
올 여름 나의 여행과 쉼을 내내 함께할 책이라고 성급하게 생각했다.
샛노란 비행기가 나를 어디든 근사한 곳으로 데려가 줄 것 같았다.
나는 일잘러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내가 맡은 분야에서 항상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어느 분야든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했다. 일의 분야마다 요구하는 능력과 환경이 다른데 그 속에서 어떻게 일을 해내는지 찾아보는 것이 매우 재미있었다. 특히 소설가라는 직업에 대해서 평소에 궁금한 게 많았는데,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을 읽고 유명한 소설가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증이 풀렸다. 일한 시간을 스톱워치로 재서 엑셀에 기록하거나, 챈들러 방식으로 글을 쓴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헌신할수록 더 좋아지는 직업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너무 멋져보였다.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은 소설가가 어떻게 일하는지, 그 일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 아주 재미있게 쓴 에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