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홀의 조선회상
셔우드 홀 지음, 김동열 옮김 / 좋은씨앗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이 땅에서 태어나 이곳 사람들의 몸과 영혼을 지극히 사랑하다 이땅에 묻힌 닥터 셔우드 홀 일가의 조선 사랑 이야기......

열 아홉살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이제 나에게 주어진 이 짧은 인생을 어떻게 해야 가장 뜻있게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배운 것이 없어서 능력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하고, 틈틈히 일하며 돈을 모아 공부하고 의사가 되었다.

뉴욕에서 빈민을 위한 의료사업을 진행하다가, 1893년에 조선에 와서 의료선교를 진행하다 2년만에 죽는다. 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들과 부인이 고대병원, 이대병원의 모체가 되는 병원을 설립하고, 이 땅의 결핵의 완전 퇴치를 위해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했다.

으례히 선교사는 19세기 위대한 선교의 선구자, 구두 수선공 출신의 윌리암 캐리, 한국의 최초의 선교사들 아펜젤러, 언더우드, 등을 생각한다. 닥터 홀은 이들에 비하면 생소하지만, '이 나라의 복음화를 위해 뿌려질 피가 있다면 내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고백처럼 이 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했고, 조선땅에 '복음'을 전했던 뜨거운 심장을 가진 선교사였다.

당시 조선은 풀타임 사역자들은 거부했지만(평양같은 도시경우) 의사는 환영했다. 목사는 영혼의 병을 고치는 의사요, 의사는 육체의 병을 고치는 사람이다. 그러나 제임스 홀(닥터 홀의 아버지)은 이렇게 말한다 '예수님께 헌신된 의사는 육체와 마음의 병을 고치는 사람이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조선후기의 생활상을 자세히 알 수 있을 뿐더러, 복음이 이 땅에 어떠한 경로로 들어 왔는지를 살펴 볼 수 있고, 우리가 바로 복음에 빚진 자임을 깨달을 수 있고, 어떻게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할 것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귀한 도전이 있는 책이다.

육체의 병을 고치는 의술은 내게 없고, 또한 다시 배울 기회가 없다면, 기능의 전문화를 준비하고 이것으로 마음의 병을 고치는 사람을 길러내는 일에 나의 평생의 삶을 헌신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공기 좋은 곳에 선생으로 보내주신 줄 알았는데, 평범하고 단순하게 살지 말아야 겠다는 '좋은 비장함'을 주셨다.

길지 않은 인생...... 의미있는 죽음이 되기 위해서 오늘에 충실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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