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145
윌라 캐더 지음, 윤명옥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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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생활에서 사랑에 대한 외로움은 마치 예수님이 느꼈던 것과 같은 것이리라.
그것은 퇴보의, 부정의 고독이 아니라 영원히 꽃피는 고독이리라.- p. 286.쪽

「주님이 부르시면 언제든지 난 준비가 되어 있어요.」(중략)
「하지만 이렇게 살아온 삶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어요. 우린 오래 전에, 우리가 신학교 학생이었을 때 하려고 계획했던 일들을 해냈잖아요∙∙∙∙∙∙. 적어도 그 일들 중 몇 가지는요. 젊었을 때 꿈꾸었던 일들을 실현시키는 것, 그것은 최고로 행복한 일이잖아요. 어떤 세속적인 성공도 이를 대신할 수는 없잖아요.」 (중략)
그들은 과거를 위해 그리고 미래를 위해 서로 꼭 껴안았다.- p. 292.쪽

신부는 캐년 데 첼리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 계곡은 나바호 족이 조그마하고 약한 부족이었을 때 살았던 곳이었다. 그곳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해 주었고 그들을 보호해 주었던 곳이었다.
그곳은 그들의 어머니였다. 더욱이 그들이 섬기는 신들이 그곳에 살고 있었다. 벼랑들 군데군데 있는 동굴에 지어 놓은, 접근이 쉽지 않은 그 하얀 집에∙∙∙∙∙∙. 그곳에 백인의 세계보다 더 오래된 세계가 있었다. 그곳에는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신이 거주하고 있었다. 신부의 주님이 그의 성당에 있듯이 그들의 신들이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p. 3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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