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무원의 우울 - 오늘도 나는 상처받은 어린 나를 위로한다
정유라 지음 / 크루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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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공무원의 우울 / 정유라 / 크루


표지에 화목한 가족의 모습과 우울이라는 제목의 괴리감에 읽기 시작한 책이다.


과연 가족 중 누가 공무원이고 우울함을 느끼고 있을까?


<어느 공무원의 우울>은 일그러진 가족 관계 속에서 외사랑을 하던 저자의 서글픈 자기고백이 담겨 있는 책이다.


겉의 표지를 보고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같이 우울증을 가지고 있지만 상담을 통하여 이겨내는 내용이 담겨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초등학교때인 20년 전부터 시작된 일그러진 가족관계와 성정체성 등 쉽게 이야기하기 힘든 내용으로 가득차있었다.


겉표지를 벗기고 나오는 표지가 책에 대한 감상을 잘 표현하는 듯하다.


너무나 가슴 아프고 가족이란 무엇인가? 부모 자식은 어떠한가?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 것 같다.


차라리 장르가 에세이가 아니라 소설이었으면 좋았겠다 싶을 정도였다. 저자의 앞날에는 우울과 점차 작별하고 안녕하길 바란다.


P.22

세상 모두가 발전하는데 나만이 과거에 묶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P.57

그날 밤, 작은방 침대 옆 석고 보드로 만들어진 벽을 홧김에 발로 차서 작은 구멍이 났다. 내 마음에도 똑같은 구멍이 생겼다.


P.61~62

엄마는 항상 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희생했다고 했지만, 나는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다. 나는 엄마의 우울을 먹고 자랐고,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었다.


P.102~103

의사 선생님의 말씀처럼 내가 엄마를 짝사랑...아니 외사랑하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


P.108

우리의 일그러진 관계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P.148

다른 사람의 우울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나 자신의 우울증도 어찌하지 못하면서...


P.155

외사랑은 어떻게 끝내야 하는 걸까? 자식이 부모를 외사랑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받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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