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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라 그래 (양장)
양희은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평점 :
그러라 그래 / 양희은 / 김영사
'너 이름이 뭐니?'
라는 유행어와 함께 힘차고 또렷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가수 양희은님.
특유의 목소리로 '그러라 그래' 할 것 같이 느껴지는 책의 제목 '그러라 그래'라는 에세이가 출간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라 그래>는 가수로 데뷔한지 51년차를 맞이하신 가수이자 라디오 DJ이신 양희은 님의 에세이이다. 젊은 시절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으시기도 하셨고, 노래가 금지곡으로 지정된 적이 있던 만큼 여러가지로 다사다난한 일을 겪으셔서인지 그 안에 담긴 애달프면서도 심오한 내용과 때로는 유쾌한 내용들이 인상적이었다.
어머님과 아버님의 이야기부터 아침 이슬에 대한 이야기, 송창식 '형'과 관련된 이야기, 킹박 이야기까지 가수 양희은, 인간 양희은에 대하여 담담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으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담백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P.30
사람은 세월이다. 친구 역시 함께 보낸 시간과 소통의 깊이로 헤아려야 한다.
P.53
강을 건너기 전에 내 것을 나누고 정리하는 것도 용기 있는 사람만이 가능한가 보다
P.80
'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는가? 이것은 퇴폐적인 가사다'라고 한 예전의 금지 사유가 얼마나 옳은 말인지. 이제야 그 금지 사유를 알 것도 같다.
P.111
앞으로 노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그저 담백한 찌개 같은 살아온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노래를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P.117
따지고 보면 '결핍'이 가장 힘을 주는 에너지였다.
P.138
왜 상처는 훈장이 되지 못하는 걸까? 살면서 뜻하지 않게 겪었던 아픔들을 수치스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P.184
사람도 냉면과 똑같다는 생각이다. 냉면도 먹어 봐야 맛을 알듯, 사람도 세월을 같이 보내며 더 깊이 알아가게 된다.
P.229
일 바깥의 일상을 소중히 하는 것, 그것이 내 일의 비결이다.
P.242
주변에서 나를 두고 하는 말들은 많지만 난 그저 나이고 싶다. 노래와 삶이 다르지 않았던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노랫말과 그 사람의 실지 생활이 동떨어지지 않는 가수, 꾸밈없이 솔직하게 노래 불렀고 삶도 그러했던 사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