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 장강·황하 편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1
김성곤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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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 김성곤 / 김영사


대륙을 가로지르며 초한지나 삼국지에서 중요한 장소가 되었던 장강과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황하 문명의 황하.


그만큼 중요한 두 곳이기에 이곳들과 관련된 한시가 많이 존재한다. 단순하게 글로만 접하였던 한시를 여행지의 생생한 사진과 직접 시선을 따라가며 즐기면 어떠할까?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은 김성곤 교수님이 진행한 프로그램 '세계테마기행-중국한시기행'을 기초로 만들어진 책이다. 중국의 시인하면 많이들 꼽는 두보, 이백, 소동파의 생가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장강과 황하를 기축으로 삼아 한시와 관련된 곳을 함께 여행다닐 수 있다.


특히, 삼국지의 유비가 세상을 떠난 백제성의 장강삼협과 중국의 유토피아인 무릉도원, 여러 무협소설에서 나오는 동정호와 악양루, 초한지의 해하, 소림사까지 책에서 접하던 곳들을 유려한 한시와 함께 곳곳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시험에서 주로 접하던 한시를 사진과 생생한 여행기를 통하여 좀 더 가깝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책이었다.


수려한 장강과 황하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한시의 향연


P.24

시절을 아는 비처럼 우리도 나서고 물러설 때를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P.77

천하 사람들이 근심하기 앞서 먼저 근심하고,

천하 사람들이 즐거워한 후에야 비로소 즐거워한다


P.91

이 곳 적벽에 불어갔던 바람, 넘쳤던 달빛, 그리고 그 청풍과 명월 사이에서 유유자적 행복했던 사내를 품었던 적벽의 영화로운 시절을 전해준다.


P.107

우리가 돌아갈 곳은 어딜까? 그리고 우리가 돌아가기 위해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


P.199

유구한 세월 끝없이 반복된 전쟁, 땅에 묻히지도 못한 채 잡초 속에 해골로 뒹굴며 빗속에 흐느껴 울던 원혼들. 이 저주의 땅을 사랑과 용서, 온유와 위로의 긴 치맛자락으로 쓸고 씻으면서 문성공주는 오늘도 이 당번고도 일월산의 고갯길을 지난다.


P.304

권력에 비판적인 언론이 나라를 혼란에 이르게 하니 통제해야 한다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게 되면 그러한 통제가 초래할 결과는 강물의 범람 정도가 아니라 권력 자체를 쓸어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란 말이다.


P.336

잔잔한 미소로 굽어보는 부처님의 얼굴 위로 힘내라며 등 다독이는 고모의 인자한 얼굴이 겹쳐졌을 것이다.


P.393

14년간 천하를 주유했건만 자신을 알아주는 군주를 만나지 못한 공자, 80새 늦은 나이에라도 명군을 만나 꿈을 이룬 강태공이 한없이 부러운 공자의 깊은 탄식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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