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김삼환 지음, 강석환 사진 / 마음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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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 김삼환 / 마음서재


단장(斷腸)이라는 단어가 있다.

한자 그대로의 의미는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의미하며, 넓게는 가슴 아픈 이별로 인한 처절한 슬픔을 의미한다.

부모, 자식, 부부간의 영원한 이별은 그야말로 단장의 슬픔을 줄 것이다.

단장의 슬픔을 지닌 사람이 건네는 위로는 어떠한 위로보다 큰 힘을 줄 것이다.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는 북극성으로 멀리 떠나간 아내와의 영원한 작별을 겪은 저자가 코이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누쿠스로 떠나고 한국에 돌아오기까지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는 책 속에 담긴 에세이의 소제목 중 하나이다.


코이카를 통하여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서 겪은 이야기와 아내에 대한 이야기와 코로나로 인하여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통하여 위로를 전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겪은 깨달음을 들려준다.


이러한 이야기 가운데 치아 3개와 반찬, 엽서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나 가슴 아리게 다가왔다.

아내와 함께 좋아했던 곳 세군데에다가 묻은 치아와 마치 작별을 예감한 것 처럼 남편에게 미리 반찬을 고르게 해준 이야기, 여러 의미를 주는 엽서를 북극성에 있을 아내가 보고 있을지 생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북극성으로 보내는 엽서는 비단 아내에게 전해졌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가슴 깊숙히 전해지는 책이었다.


단장의 슬픔을 딛고 북극성에 보내는 편지


P.42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더라도 자신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항상 자기 눈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아야 한다.


P.63

나는 무엇을 위해 지금 여기에 있는가? 이 질문에 의미 있는 답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내 삶의 화두다.


P.95

이렇게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전합니다. 사랑한 당신, 안녕!


P.138

내게 엽서는 어떤 어떤 그리움의 동의어다. 내게 엽서는 동행한 이들의 냄새다.


P.219

나를 모두 버리고 너에게 물든다는 것.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색으로 물드는 것이 그 사람 안에 머무는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P.273

어느 날 들이닥친 삶의 풍파를 다시는 빠져나올 수 없는 미늘이라고 생각한다면, 갑자기 다가오는 행복도 멍하니 놓쳐버리고 말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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