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의 키워드 - 미래를 여는 34가지 질문
김대식 지음 / 김영사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대식의 키워드 / 김대식 / 김영사


표지 속 표지가 인상적인 책을 만났다.


표지 속 표지에 담겨있는 작품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쾌락의 정원'이었다


<미술관에 간 화학자>를 읽으며 인상적인 명화를 봤는데, 표지 속 표지가 똑같아서 반가움이 들었고,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김대식의 키워드>는 뇌과학자인 김대식 교수의 신간으로, 코로나 팬대믹 시대에 우리를 고민하게 만드는 34가지 키워드를 모아 질문하고 사유하게 하는 책이다.


책 표지에서부터 명화가 나오듯, 키워드와 명화를 통하여 사회 전반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볼 수가 있다.


특히나 인상적인 키워드는 '오리지널'이었다. 최근에 본 앤디워홀 전시회에서 마릴린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것은 내 작품이 아니다'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작품을 만들었는데, 선데이 모닝과의 트러블로 인하여 선데이 모닝에서 찍어낸 마릴린에는 '내가 그린 그림이 아님'이라는 사인을 뒤에다 남겼다고 한다.


앤디워홀이 인정한 작품과 선데이 모닝에서 찍어낸 작품. 두 작품 모두 같은 기법으로 찍어냈지만 전자만을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와 같이 여러 키워드를 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삶과 미래에 대하여 심도 있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책인 것 같다.


명화와 키워드로 바라본 세상 읽기


P.19

인간에게 외로움은 언제나 불행의 시작이지만, 동시에 모든 문명과 과학과 예술의 시작이기도 하다.


P.67

'나'라는 존재를 만든 우리의 고향. 고향을 떠난다는 것은 '나'라는 존재의 원인과 이유를 의심하기 시작한다는 말과 동일하다.


P.80

언어라는 불완전한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한 순간, 인간은 무한으로 다양한 세상을 단 하나라고 착각하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P.103

결국 사랑이란 새로운 무엇이 아닌, 과거 나 자신의 부분이었던 것을 되찾으려는 노력이기에, 사랑(에로스)는 언제나 에로스의 아들 포토스, 그러니까 '그리움'을 만들어 낸다.


P.175

현실은 잔인하고 나에게 무심하지만, 미래 인류는 어쩌면 자신만을 위한 '세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위로를 받고 위안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P.309

나약한 동물로 시작해 신이 되어가는 우리 인간.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여전히 우리만의 바벨탑을 쌓고 있는 것일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