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지금, 너에게 간다
박성진 / 북닻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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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 너에게 간다 / 박성진 / 북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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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예술의전당에서 전시하고 있는 퓰리처상 사진전을 보러갔었다.

여러 수상작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경험을 한 전시회였다. 여러 사진들 가운데 인상깊게 본 사진이 있었다.

한 소방관이 화재에서 아이를 데리고 나오면서 인공호흡을 하는 사진이었다. 이외에도 여러 소방관분들의 사진이 있었는데, 그 사진을 보면서 감동을 넘어 경외감을 느끼게 하였다.

쌤앤파커스 서포터즈를 시작하면서 처음 읽게된 책이 바로 경외감을 느끼게 하는 소방관에 대한 소설이었다.

📗
<지금, 너에게 간다>는 PTSD로 고통받는 소방관 수일과 그의 여자친구인 애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두 연인은 투닥거림과 엇갈림으로 인하여 이별을 맞이하려하고, 그들에게 지하철 화재라는 사건이 다가온다. 수일은 지하철에 타고 있던 애리의 전화를 받고 그녀를 구출하기 위하여 지하철을 달려간다.

종이책으로 보기에는 분량이 조금 짧아서 E북으로만 만날 수 있다. 그렇기에 가볍게 이동하는 와중에 즐길 수 있었다. 단편 영화로 나오기 좋을 것 같은 내용이었다.

지난 2월 18일은 대구 지하철 참사 18주기였다. 소설 역시 지하철 화재를 다루는데, 대구 지하철 참사를 배경으로 삼은 것 같다. 물론 화재가 일어난 상황들에 관해서는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구하지 못한 구조자와 동료의 죽음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방관의 노고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소방관과 관련된 작품 가운데 '소방관의 기도'라는 시가 있다. 이 시와 오늘 읽은 이 소설과 같이 고생하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소설이나 영화 등으로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소방관의 기도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너무 늦기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
소방관의 사랑과 고뇌를 담은 단편영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책입니다.


‘신이시여 도와주소서. 이 지옥 같은 암흑 속에 갇혀 죽어가는 이들을 보살펴 주소서. 신이시여,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시여. 신이시여, 살려주소서. 당신의 기적과 구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이들에게 손 한번 뻗어주소서.‘ - P7

‘인연이면 또 만날 날이 오겠죠? 저는 우연과 인연을 믿어요. 그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쪽도 뜻깊은 하루였기를 빌게요.‘ - P25

"수일아 오십 년 넘게 살아보니까 사랑, 그거 별거 없더라. 서로 다른 남녀가 한 지점 향해 달리다 보면 한 번쯤은 만나는 지점이 있지 않겠니? 그러면 그게 행복한 거야. 만나는 지점이 한 번뿐이라도 그거면 족하지 않겠니? - P65

‘미안하고, 고마워. 그리고 행복했어."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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