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고흐 - 고흐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 떠나는 그림 여행
최상운 지음 / 샘터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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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고흐 / 최상운 /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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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개봉한 영화 가운데 그 영상미가 아직까지도 눈에 아른거리는 영화가 있다.

<러빙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로 고흐의 화풍을 재현한 유화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유화, 영화, 혹은 편지를 통하여 돌아볼 만큼 고흐는 많은 사랑을 받는 화가이다.

고흐의 살아왔던 곳을 여행하면서 고흐를 바라본다면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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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고흐>는 <고흐 그림여행>의 개정판으로 고흐가 살아왔던 곳을 여행하며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책이다.

표지의 재질이 독특한 이 책은 암스테르남, 오테를로, 런던에서부터 아를, 생 레미 드 프로방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까지 37년간 살아온 고흐의 발자취를 느끼게 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해외여행을 못가는 요즘, 이러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책이다.

여러 여행지를 다니며 고흐의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이나 여러 이야기, 중간중간 다른 작가의 작품들의 설명을 보면서 고흐의 연대기를 느낄 수 있었다.

중간중간 고흐의 편지가 인용되곤 하는데, 지난번 읽었던 <반고흐 영혼의 편지>를 옆에 두고 함께 읽는 것도 좋은 독서가 될 것 같다.

고흐의 정물화가 그려진 달력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21년의 남은 달을 고흐의 정물화와 함께 지나갈 것 같다.

🧭
유럽 여러 곳에서 고흐의 발자취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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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
고흐 아버지는 3월 30일에 교회 묘지에 묻혔는데 하필 이날이 빈센트의 생일이었으니 반 고흐 부자의 애증 관계를 나타내는 아이러니처럼 느껴진다

P.60
<까마귀가 있는 밀밭>이 슬픔으로 가득하다면, 이 작품에서는 완벽한 허무 혹은 그가 별에 가서 보게 될 평화의 들판이 보인다.

P.146
그의 그림이 보여주는 고통은 그림 속 인물은 물론이고 빈센트 자신의 고통이기도 하다.

P.171
삶에 대한 이러한 통찰은 어쩌면 숱한 사랑의 실패와 고난에서 비롯된 건 아닐까.

P.191
언제나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들이었지만 이 바닷가에서만은 진정 행복했기를 빌어본다.

P.276
어두운 밤의 이미지대로 죽음을 의미한다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리겠다. 그 죽음이 밤하늘 위로 불꽃처럼 타올라 간다.

P.316
밤하늘의 별에 매혹되어 그곳에 가기를 원하던 고흐는 결국 편히 걸어서 가는 것을 포기하고 더 빠른 수단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P.359
그림 속 텅 빈 하늘과 땅, 그 광활한 공간에 핀 양귀비꽃은 빈센트 반 고흐가 별에 가면서 남겨놓은 삶의 뜨거운 자취다.

*위 책은 샘터 단행본 서평단 활동으로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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