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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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정채봉 / 샘터


🤔

2021년 1월 9일은 바로 정채봉 작가님의 20주기이다.


작가 정채봉하면 생각나는 작품은 역시 <오세암>이다.


이미 시에도 나오는 정채봉 작가의 따님. 정리태 작가가 애니 동화로 각색한 <오세암>을 소개한 적이 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였던 <오세암>을 만든 작가의 시집은 어떠할까?


📗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는 정채봉 작가의 첫 시집이자 마지막 시집이다.


정채봉 작가의 수상소감을 보면 이 시집이 무엇을 이야기할지 잘 알게해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눈에 보이는 세상으로 보내주는 것이 문학"


그렇기에 시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보내온다.


가족애, 인연, 행복, 감사, 사랑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하여 동심을 노래하던 작가의 문체와 정서가 잘 담겨있는 시집이었다.


피천득 선생과의 대화 속에서 나온 것 같은 시인 '피천득'과 가슴 절절한 사모곡인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이 여러 편의 시 가운데 특히 기억에 남는 것 같다.


🧭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미완성인 내 작은 성의 빗장을 연다.


저자는 이 작은 성을 허물어 버리고 싶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이 성은 결코 허물어 버려서는 안되는 성이다.

작아보일지라도 이 성 안에는 따스한 온기를 품고 있다. 그렇기에 추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는 것 같다.


🔖

P.12

슬픈 지도


사랑하는가?

눈물의 강이

어디로 흐르는지

슬픈 지도를 가지게 될 것이다


P.20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P.32

피천득


선생님,

제 마음은 상처가 아물 날이 없습니다

정 선생,

내가 내 마음을 꺼내 보여 줄 수 없어서 그렇지

천사의 눈으로 내 마음을 본다면

누더기 마음입니다


P.37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 보고

숨겨 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中


P.57

지상에도

별이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그때 처음 알았다 中


P.83

행복


행복의 열쇠는

금고를 여는 구멍과 맞지 않고

마음을 여는 구멍과 맞는다


*위 책은 샘터 단행본 서평단 활동으로 제공받은 책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눈에 보이는 세상으로 보내주는 것이 문학"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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