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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서 가장 신선했던 점은 '의억'이라는 소재이다. 이 책에서 맨 앞쪽에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의 설명대로라면 의억은 나노로봇에 의한 기억 개조 기술이 만들어낸 가공의 기억이다. 치히로의 어린 시절은 불행했다. 행복했던 기억, 좋은 기억이라는 것이 없는 삶이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의억'이라는 가공의 기억으로 자신의 삶과는 다른 꿈꾸는 삶을 비싼 값에 사서 자신의 기억에 심고, 자꾸 되짚어서 생각하고, 떠올릴 수 있다. 주인공 치히로와 도카의 운명적인 이야기는 이것에서 시작된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 재밌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만약 현실에서 의억이 있다면, 나는 과연 그것을 이용할 것인가 하는 생각. 나는 하고 싶었다. 지금 꿈꾸면서 할 수 없는 것들, 현실의 압박 때문에 할수 없는 것들을 모두 의억으로 가지고 싶을 것 같다. 세계여행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 부자의 삶이 그 다음으로 떠올랐고, 지금 꿈꾸고 있는 소망하는 직업이 떠올랐다.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대입하여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책이 그만큼 매력있고, 흥미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푹 빠져들어서 재밌는 소설책을 읽고 싶다면, 주말에 시간 루팡을 원하는 분들한테 강력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