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노랑나비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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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내연산 너머로 저무는 해를
왼쪽에 두고 걸어가는 북한군들.
다친 사람과 성한 사람들이
서로 부축하며 걸어가는 그 모습이
처연하다 못해 어찌나 슬퍼보이던지!
그런데 북한군들 뒤에
노랑나비 수백 마리가⠀⠀⠀⠀⠀⠀⠀⠀⠀⠀⠀⠀⠀
나풀,
나풀,
나풀,
나풀.
날아가는 거야.
북쪽을 향해가는
북한군을 뒤따르는 노랑나비 떼.
“사람이 죽으면 혼이 나비가 된다더니….!”
⠀⠀⠀⠀⠀⠀⠀⠀⠀⠀⠀⠀
어느 날 갑자기,
아흔 살 외할머니와
열여섯 살 고은이는
함께 방을 쓰게 되었어요.
고은이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치매에 걸린 외할머니와
한 방을 쓰게 되었으니
고은이는 잔뜩 짜증이 났어요.
⠀⠀⠀⠀⠀⠀⠀⠀⠀⠀⠀⠀⠀⠀⠀⠀⠀⠀⠀⠀⠀⠀⠀⠀⠀⠀
짜증도 잠시,
74년 전의 강을 거슬러 올라,
고은이는 짐작도 할 수 없는
까마득한 시간이지만
할머니에겐 너무도 생생한
그 때로 이야기 여행을 떠나게 되어요.
⠀⠀⠀⠀⠀⠀⠀⠀⠀⠀⠀⠀⠀⠀⠀⠀⠀⠀⠀⠀⠀⠀⠀⠀⠀⠀
전쟁을 겪은 할머니의 이야기 속엔
슬프지만은 않은
따듯한 가족이야기,
북한군이지만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였다는 생각,
전쟁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류애.⠀⠀⠀⠀⠀⠀⠀⠀⠀⠀⠀⠀⠀
⠀⠀⠀⠀⠀⠀⠀⠀⠀⠀⠀⠀⠀⠀
전쟁은 왜 일어나는걸까?
전쟁만이 방법일까?
누구를 위한 전쟁일까?
진짜 행복은 무엇일까?
⠀⠀⠀⠀⠀⠀⠀⠀⠀⠀⠀⠀⠀⠀
아이와 다양한 질문을 해보고
서로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해 준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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