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단어들
에피톤 프로젝트 (Epitone Project) 지음 / 달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에피톤 프로젝트의 노래를 참 많이 들었었다. <선인장>은 주로 늦은 밤 귀가 버스에서, <봄날, 벚꽃 그리고 너>는 공강시간에 혼자 해가 길게 늘어지는 카페 창가에서. 장범준이 <벚꽃엔딩>으로 전국민 사운드를 일치시키기 전에는 에피톤 프로젝트를 포함한 인디씬의 음악이 감성을 담당했었다. 심장을 작게 두드리는 균일한 비트와 부드러운 선율, 서정적인 가사, 공기반소리반 보컬사운드는 2010년대 싸이월드 감성을 그대로 통과했다. 이렇게 그의 음악을 자주 들으며 남몰래 눈물고였던것 치고는 아는 게 거의 없었다. 당시 가수는 음악으로나 대면했기에 얼굴이나 정체를 특별히 찾아보는 일이 적었다. 2020년이 되어서야 책을 읽으며 그가 누군지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에피톤 프로젝트의 에세이집이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차세정 작곡가의 1인 작곡가 그룹명이다. 글은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일상을 담백하게 일기처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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