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나이. 날이 갈수록 양 어깨가 무겁고 다리도 뻣뻣해진다. 그런데. 당위가 부족한것도 아닌데, 운동하러 가는 길은 왜 이렇게 천리길처럼 아득해지는지 모르겠다..이 책은 운동을 해야 되는 건 알지만 운동하기 쉽지 않은 보통의 여자사람 일기다. 작가는 다양한 운동에 도전해왔다. 그가 복싱을 배울 때는 내 안의 야성이 꿈틀꿈틀했고, (책 표지에도 그려져 있는) 아쿠아로빅을 하러 가면 다시 수영을 배울까 고민되었다. 체험한 운동의 정보만 담겨있는 건 아니다. 운동하면서 바뀐 운동의 목적에 대해, 운동하는 곳에서 발생하는 사회적인 관계에 대해 생각한다. 가볍고 톡톡 튀는 젤리 같은 책이다만 형성되는 공감대는 곰탕국물같이 찐한 느낌. 그래서 내일은 정말 헬스 등록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