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예찬 - 숨 가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품격 있는 휴식법
로버트 디세이 지음, 오숙은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휴식, 여가는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휴식과 나태함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어서 현대인들의 휴식에 아니꼬운 시선도 있다. 이 책은 휴식이 게으름으로만 비쳐지는것을 경계하며 시작한다.
.
서민이 일을 안하면 게으름뱅이가 되지만 귀족이 휴식을 취하면 여가를 즐기는 삶으로 추앙받는다. 책은, 휴식을 가지는 것 자체가 내 삶을 주도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어느정도 게으름 피우는 것이 어떤 삶을 사는지 설명해줄 수 있다고 한다. 별생각없이 보내던 쉬는시간이 이렇게까지 의미를 지니고 게다가 중요하기까지했다니. 책의 밀도는 에세이보다는 철학에 가깝다. 낮잠,놀이 등 다양한 여가활동의 의미를 파고든다. 한뜸 한뜸 곱씹어 볼 철학적 문장도 있고, 잘 모르는 서양 역사 파트도 있어 아는 이야기 위주로 읽었다.
.
영제는 The pleasures of leisure. 레저를 게으름으로 번역한 것은 단순 의역을 뛰어넘은 것으로 보이는데, 독자들에게 어느정도 흥미를 모을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