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 박연준 산문집
박연준 지음 / 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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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프리다 칼로의 그림과 엮은 산문인 [밤은 길 고, 괴롭습니다]를 읽었을 때는 날카롭고 위태로운 마음을 많이 엿봤었다. 이번 책은 보다 일상의 이야기들이다. 친했던 친구와 소원해진 이야기에서는 그 연유와 함께 서로의 감정선을 들춰보는데, 보는 내가 다 속이 아렸다. 시인은 평범해 보이는 이야기도 내밀하게 파고 드는 일을 잘한다. 누구보다 미세하게 기분을 나눠 느낄 시인이, 모든걸 감내하고 인생에서 힘 좀 빼고 살기까지. 당신이 살아온 일상이, 인생이, 조금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도 괜찮다고 느끼는 것까지. 이 대단한 삶의 철학을 책을 읽으며 알 수 있다. 올여름에는 계속 곱씹어도 좋을 책. tmi.엄유정님이 그린 표지 그림이 책과 참 잘 어울린다. 정말 수상한 사람의 발레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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