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Animal Farm 합본 (한글판 + 영문판) 반석 영한대역 시리즈 4
조지 오웰 지음 / 반석출판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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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절에 한 번쯤은 읽어봤음 직하고, 들어봤음 직한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이다. 고전소설은 뭔가 어려운 듯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듯해서 꺼려질 때도 있지만, 나름의 여운을 남기는 것 같다.
이번 반석출판사에서 출판한 책은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각각의 책으로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도 한 손에 탁 잡히는 사이즈이고 무게도 가벼워서 읽기에도 편했다. 한글판과 영문판을 비교해가면서 읽어보면 영어공부도 하는 기분이어서 괜찮은 것 같았다.
영국농장 “메이너 농장”에서 학대받던 동물들이 고령의 돼지 메이저의 유언같은 말을 듣고는 어느 날 농장주를 몰아내고 혁명을 일으킨다. 돼지들이 인간을 타도하고 농장의 이름도 “동물농장”이라고 바꾸고, 인간들로부터의 자유를 만끽하며 새로운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모든 동물들이 평등하다는 생각 아래 “영국의 동물들”이라는 제목의 노래로 자유를 노래하며 그들만의 7계명을 만들어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며 누리고자 하는 꿈을 이루어간다.

7계명
1. 두 발로 걷는 자는 누구든 적이다.
2. 네 발로 걷거나 날개가 있는 자는 누구든 동지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리고 “네 발은 선하고 두 발은 악하다.”

동물들 중에 똑똑한 돼지들이 인간과는 구분되어야 하는 것들을 계명으로 늘어놓고 그 외의 동물들에게 이것을 암기시키고 그렇게 지내도록 한다. 인간으로부터의 해방과 자유를 말하며 동물들 스스로 농장을 이끌어가며 새로운 시대를 만들자고 하며 자발적인 노동과 납득가능한 분배, 은퇴 등의 복지를 권한다. 동물들은 인정하고 이해하고 납득하며 평등의 사회를 살아가는 듯 했지만, 돼지들 간의 분쟁 속에서 나폴레옹이라는 돼지의 지배체제에 길들여지게 된다. 평등은 어느 새 계급체계로 변질이 되어 있고, 7계명은 하나씩 지워지고 잊혀지며, 나폴레옹의 독재 정권 하에 “네 발은 선하고, 두 발은 더 선하다.” 외치는 양들의 의식은 세뇌당하고, 하층 동물들은 자의식이 사라진 채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노동을 착취당하고 불리한 조건의 분배할당을 받고 있다. 결국 나폴레옹은 인간과 다시 손을 잡고 “동물농장” 이 아닌 “메이너농장”으로 되돌아간다..
참 씁쓸하고 뭔가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긴다.

독재를 꿈꾸고 이루고 만끽한 나폴레옹, 진정한 자유를 외치는 듯했지만 분쟁 속에서 패배하고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를 스노우볼, 자유보다는 인간의 지배 하에 길들여지며 각설탕과 리본을 되찾아가는 말 몰리, 죽을 때까지도 꿈의 사회를 그리며 가스라이팅 당하면서도 인식하지 못했던 복서, 그런 그를 지켜보며 사회의 변화를 꾀하지는 못하고 바라보기만 하는 클로버와 벤자민…
우리의 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예언 소설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 출판사로부터 이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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