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현대 신학자들 중에는 기독교를 지나치게 도덕적으로 해석하는 데 반대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것은 아주 옳은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 다. 하나님의 거룩함은 도덕적 완벽함을 넘어서는 별개의 것이며, 우리를 향한 그분의 요구도 도덕적 의무의 요구를 넘어서는 별개의 것입니다. 저 또한 이 점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공동의 죄책이라는 개념과 마찬가지로 이 개념 역시 정작 중요한 문제를 회피하는수단으로 이용되기가 아주 쉽습니다. 하나님은 도덕적 선을 넘어서는분이지 도덕적 선에 못 미치는 분이 아닙니다. 약속의 땅에 이르려면시내 산을 통과해야 합니다. 도덕법은 초월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수 있습니다. 그러나 먼저 도덕법의 요구를 인정하고 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전력을 다 기울여 본 후에 자신의 실패를 정면으로 직시하게 된 사람이 아닌 한, 도덕법을 초월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