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만담
장석만 지음 / 다할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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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만담>은 동서고금의 위인들에게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주는 흥미로운 일화들을 1.'관계'에 대한 2.'수양'에 대한 3.'재치'에 대한 4.'처세'에 대한 5.'깨달음'에 대한 6.'성공'에 대한 철학만담이라는 6가지의 주제로 나뉘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휴대하기 좋은 작은 사이즈이며 짧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가지고 다니면서 독서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다. 또한 보통의 책들은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읽어나가야 하지만, 철학만담은 내가 관심이 있고 읽어보고 싶은 주제부터 선택해서 읽어나갈 수도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책서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철학만담 책에 등장하는 누구나 알만한 인물들을 조금 말해보자면 공자,미국 18대 그랜트 대통령,처칠,한비자,소크라테스,아인슈타인,링컨,니체,간디,장자,존 케네디 등...이 있다. 책을 읽다보면 아~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봤었지~! 하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생소한 이야기들이 더 많았고, 흔히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복잡한 학문으로 생각하는데 많은 위인들의 지혜를 재미있는 일화로 보니 그냥 즐기면서 자연스레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주제1-관계에 대한 철학만담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일화는 우정으로 살아난 처칠이라는 제목의 일화이다. 런던에 사는 도시 소년이 시골에 여행에 갔다가 물에 빠졌는데 마침 지나가던 시골 소년이 구해줬고 자신의 이름만 간단히 알려주고 헤어졌었다. 그리고 10년 뒤 도시 청년이 시골 청년을 찾아와서 미래 소망이 뭐냐고 묻자, 시골 청년은 의사가 되고 싶지만 가난해서 힘들거라고 답했다. 도시 청년의 아버지가 자초지종을 들은 뒤 시골 청년을 공부시켜 의학박사가 되게 했고, 페니실린을 발명하게 되었다. 당시 걸리면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었던 폐렴에 걸려버린 도시청년은 이 페니실린 때문에 다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페니실린을 발명한 알렉산더 플레밍 박사와 처칠 수상의 이야기다. 아주 놀랍고 마치 드라마 같은 이야기라 신기해서 네이버 검색을 해봤는데... 알고보니 이 일화는 꾸며진 이야기라는거... 둘이 만난적도 없단다. 꾸며진 이야기라고 하는 확실한 증거들이 너무 많아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뭐 꾸며진 감동 일화면 또 어떻겠는가?
서로 목숨까지 구해주는 참다운 우정 이야기... 그냥 내가 깨달음이 있으면 그걸로 만족하고. 진실인지 가짜인지 관심을 갖는건 이만 하고 넘어가야겠다.

또 하나의 일화를 소개해 주자면 주제4-처세에 대한 철학만담에서 대통령의 어머니 라는 일화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감명 깊었다. 대통령이 된 워싱턴은 처음으로 어머니를 뵈러 일행들과 함께 고향에 가게 되었다. 그러나 큰 잔치를 벌여 환영하지도 않고 빵가루가 묻은 손을 앞치마에 닦으며 맛있는 과자를 준비했다고 하시는 어머니를 보고 워싱턴을 따라온 많은 수행원들은 의아해했다. 워싱턴은 어머니께 앞으로는 일하는 사람들을 쓰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셨다. 이 때 하신 말씀이 참 멋있으셨던 것 같다. 대통령이 나온 마을에서 가난한 사람에게 피해를 입혀서는 안되며, 본인 자신은 앞으로도 열심히 일해서 가난한 사람을 도울 거라고... 워싱턴이 자꾸 이 일을 방해한다면 대통령의 어머니 따위는 언제라도 그만 두겠다고.  역시 위대하고 대단한 인물은 괜히 나오지 않는다. 훌륭한 어머니 밑에서 훌륭한 미국 지도자가 나왔다. 조지 워싱턴의 신생 미국 기반을 다진 건국 정신과 강한 의지력은 바로 어머니로부터 내려온 것이라고 하는 평도 있다고 하는데, 이 일화 하나만 보더라도 얼마나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살고 계시는지, 어떻게 조지 워싱턴을 교육을 해서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알 수가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참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철학이야기. 쉽게 술술 읽히며 하나의 이야기가 매우 짧지만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은 참으로 길었던 <철학만담>이었다. 세상에는 참 훌륭하고 대단하며 닯고 싶은 위인들이 많았다. 내가 그분들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부족하다고 생각만 하지 말고 위인 한명한명의 좋은 정신과 배울점들을 흡수해서 올바르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 인생이 즐거워지고 즐거움은 새로운 의식을 심어준다" <철학만담> 책서평을 이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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