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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 뇌과학과 정신의학을 통해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전홍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평점 :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의 작가 전홍진은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이나 배우자 친구, 가족의 예민성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면 좋겠다.’(p10)고 말하며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특이한 사람들이 아니고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며, 예민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예민성을 잘 다루고 조절할 수만 있으면 오히려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p16)고 말한다.
타고난 예민한 기질은 사람마다 다르다. 민감성은 자극에 고 반응성을 하는 아이와 저 반응성을 나타내는 아이가 민감과 둔감의 성향으로 나타는 것일 뿐이다. p14에 있는 표 1을 이용해 자신이 매우 예민한 사람인지 아닌지 평가를 해 볼 수 있는 것처럼 스스로 자신의 민감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가한 것으로 나의 예민성을 염두에 두고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잠이 안 와요”라는 불안 편,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라는 우울 편,
“잊고 싶은 기억이 자꾸 떠올라요”라는 트라우마 편,
“이유 없이 화가 나고 감정 조절이 안돼요”라는 분노 편을 읽어가다 보면, 예민하지 않는 사람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 예민성을 조절하려는 스스로의 노력만큼 가족, 친구, 동료들을 포함한 주변인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예민한 사람들은 내가 가진 예민함이 나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상담 치료를 통해 치료된다는 사실에 위로받을 수 있다.
각각의 사례들 중에서도
불안 편의 스트레스만 받으면 어지러운 주부 지영씨.
우울 편의 50대 기러기 아빠인 주영씨의 우울의 원인이 된 허탈감과 배신감 그리고 식물인간이 된 동생 민우씨와 함께 살아가는 민식씨의 불안에서 야기된 우울.
트라우마 편의 어린 시절 엄격한 아버지로부터 맞고 자라 이제 30대가 된 청년 철영씨가 치료를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해가고 있는 사연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아들로 힘겨움의 시간을 겪었던 영주씨가 가족들의 도움으로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사례.
분노 편의 어린 시절 폭언을 많이 듣고 자란 청년 동주씨에게 담당의가 안전 기지가 되면서 분노감이 줄어들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부터 자유로워져가는 사연과 매사 어떤 일이 생기면 자신을 비난하는 성향을 가진 민숙씨와 자녀들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참기만 했던 영도씨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모든 것이 어린 시절 자란 환경에서 만들어진 우울이라는 감정에서 야기된 일임을 알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 “예민함을 나만의 장점으로 만들어 보자” 실전 편에서 작가는 ‘예민한 성격은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니니 자신의 예민성에 강박을 가지지 말고, 그 예민성의 방향을 조절해 보자’(p334)고 말한다. 예민성이 어느 부분에서 장점이 되고 단점이 되는지를 파악해 에너지의 방향을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전 편에서 자신의 예민성을 관리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나만의 좋은 자동적 사고를 만들어 불편한 자극을 없애고, 나만의 에너지 관리를 방전보다는 충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여러 상황으로 부모가 안전 기지가 되어주지 못한다면 나에게 맞는 자신만의 안전 지기를 구축하고, 나쁜 기억을 대신할 좋은 기억과 자신의 환경과 생활 리듬에 맞는 좋은 생활 리듬을 만들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방어기제를 알아보고 가족과 분리 개별화를 하는 것으로 스스로 긴장완화 훈련을 해보길 권한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를 읽는다고 예민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우울, 트라우마와 분노로부터 분리되어 그 예민함이 사라지게 하지는 않는다. 다만 예민함이 특별한 것이 아님을 알게 하고, 예민함으로 우울, 불면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자신을 발견하고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면 예민한 특성은 장점으로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누구에게나 예민함이 있다. 그 예민함을 방전시켜 무력한 사람이 될지 아니면 잘 활용해서 특별한 능력이 되도록 만들지는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찾을 수도 있고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를 통해 찾을 수도 있다.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읽기에서 그치지 말고 직접 상담소를 방문해 보는 것도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장점화시키는 좋은 방법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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