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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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황유나 작가가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를 담은 책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의 프롤로그에서 10대와 20대, 30대 인생의 단계마다 거듭되는 실패와 아픔을 경험했다. ‘이런 게 인생이라면 차라리 안 살고 싶다’라고 좌절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던 나날이었다. 이제 자신에게 실패는 자연스러운 일상이라고 오늘의 나를 위해 어제의 나보다 더 강해졌다는 위로가 필요하다. 해서 틈틈이 자신의 성장을 자축한다고 쓰여있다.  

이 책은 작가가 오늘만 사는 삶을 자축하기까지의 과정이고, 오늘은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공감의 과정이고, 아직 겪지 않은 누군가에게는 대비의 과정이다.

CHAPTER_1
크리스마스의 구원_아프도록 공감하는 것의 어려움 
사건 이후, 진짜 두려워진 것은 죽음 자체가 아니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생각, 기쁨도 의미도 없는 삶을 살았다는 후회가 밀려올까 봐 두려웠다. 원했던 삶을 살아가고  있진 못할지언정 최소한 원하는 ‘방식’대로 삶을 꾸려가고 싶다.(28)
크리스마스에 마주친 죽음에서 ‘반타 블랙(세상에서 가장 검다는 색)’의 우울을 느낀 작가는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하게 된다. 결국 정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삶을 꾸려가고 싶다는 결정은 하게 된다. 나 역시 그러하다. 

CHAPTER_2
어여쁜 구김살_생긴 대로 사는 법
‘착함’은 남들이 인정하는 나의 정체성이 되었다.(36)
내가 나를 높게 사는 삶으로 사소한 기특함 마저도 벽돌 삼아 차곡차곡 쌓다가 보면 곧 ‘자존감’이라는 집이 되어 철없이 떼쓰는 자신의 견고한 쉼터가 될 것이라고 한다. 작가처럼 나도 내 쉼터에 자리 잡고 쉬고 싶다.

CHAPTER_3
오리, 날다_꿈꾸는 일 놓지 않기
지난 세월 동안 나는 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렇기에 좌절을 맞닥뜨릴 때마다 크고 작게 무너졌고, 실패로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자 노력했다.(58)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줄 알았던 자신을 되짚으며  자신에게 부여된 생을 생각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딛고 있는 발걸음과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는 것에 집중하는 삶으로 살아갈 자신을 찾는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꾸면서 현실에 만족하는 법으로 타협을 한다. 정상의 것을 꿈꾸다 현재의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에 집중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므로. 

CHAPTER_4 
즐기고, 미치며, 사랑하라_‘애정’하는 것에 흠뻑 빠지기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화에 깔깔대는 천진무구한 광기에 무람없이 빠지고 싶다.(72)
떠오르는 글감을 옮겨놓을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펜에서 손을 뗀 작가의 눈에 들어온 힙밥 경연 프로그램. 집밥 같은 인생에서 한 꼬집 인공감미료의 자극을 받은 작가가 ‘애정’하는 것에 흠뻑 빠진 것들을 말한다. 각자 애정하는 것으로 삶을 즐기고, 미치고, 사랑하는  것을 하려면 일단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부터 찾아야 한다. 

CHAPTER_5
빛바랜 호랑이_상처와 함께 살아가는 법
어느 순간 빛바랜 호랑이 그림처럼 차츰 퇴색되고 부식되어 침전되기를. 아니 마모되고 풍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치유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p88)
작가의 고통과 아픔이 한 글자 한 글자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살다 보면 슬프고 괴로운 일들이 예기치 않게 벌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잊게도 된다. 그러나 작가가 겪은 일은 시간의 흐름에 관계없이 절대 잊히지 않는 일이다. 작가의 말대로 용서는 다른 문제다. 그리고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용서할 수 있는 시간도 지나갔다. 

CHAPTER_6
알고리즘 인간_‘유일함’의 어려움
‘노동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몸값’을 ‘레벨 업’하여 ’‘더 많은 재화’를 획득하려면,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결국 ‘구글’이라는 망망대해에 표류하는 우리에게 실용적이고 튼튼한 동아줄을 던져준다.(p92)
OTT 서비스나 각종 플랫폼들이 만들어 낸 ‘알고리즘’에 의해 ‘계량화’되어 특정 ‘프레임’에 갇히는 일은 직장인에게도 작가와 주부인 나에게도 똑같이 일어날 일이다. 

CHAPTER_7
이끌린 학생운동_과도기에 방황하다
"선배, 내게 화내지 마세요. 정 맞기 싫어 둥근 척했지만 사실 저 모난 돌이었어요. 생김새가 조금 달랐을 뿐 못난 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선배는 이해해주실 거죠?"(114)
모두 나아가는 방향으로 따라 가야만 할 것 같았던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들과 함께 손을 잡고 있어야 안전하다고 생각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학생운동 시절엔 그랬다. 

CHAPTER_8
어른 아이 성장기_내면 아이에게 말을 걸기
혐오를 너무 일찍 터득해 버렸다. 서로가 서로에게 전절머리 내는 어른의 틈에서 나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을 사랑할 줄 몰랐다. 나는 나였기에 힘들었지만, 당신 역시 당신이었기에 힘들었을 거라고.(127)
공감은 어렵다 어린 시절의 나를 찾아 다시 품에 안기까지 내 아픔을 내가 다독이기까지 오롯이 견뎌야 하는 시간은 어렵다. 어린 시절의 아이가 느끼는 불행은 아이 탓이 아니다. 아직 내 어린 시절이 슬프다고 말하는 작가의 마음을 보는 것도 아프다. 

CHAPTER_9
일기 예보 _미래를 점쳐 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모든 불확실성을 감당할 용기다. 또한 '미래'를 통제할 수 없다는 진리를 인정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140)
과연 인생에도 일기예보 같은 것이 있다면 좋을까. 운명이 정해져 있다 해도 속수무책일 것이다. 이미 정해진 길, 작가의 말대로 그저 걷거나 달려야 한다. 멈춘다고 뭐 달라지는 것도 아닐 테니.

CHAPTER_10
잃어버린 우산_어른의 ADHD를 말하다
성인 ADHD 환자의 80% 이상은 우울증, 조울증, 공황장애 등 다른 신경정신증을 동반한다는 소견이 있다. 나의 ADHD가 일으킨 크고 작은 소동은 나비의 사소한 날갯짓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반향은 무시할 수 없는 소용돌이를 일으켰다.(151)
성인 ADHD 증상이 행동 습관으로 길들여져 개선이 어려워지기 전에 도움을 받아야 함을 작가의 글을 통해 알았다. 나의 행동 성향을 살펴보게 한다.

CHAPTER_11
팀장을 위하여_중간 관리자의 고군분투기
관대하며, 공정하고, 각자의 생각과 개성을 존중하는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은 허황된 공략이었다. 몹쓸 '완벽주의'가 양산한 이상이었을 뿐이다. '나만큼은' 공정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오만에 빠져 있었다. 팀원들이 성장하도록 기다리고 안내해주지 못하는 팀장이었다.(167-168)
‘중간 아이 증후군’을 가진 아이처럼 애매한 지점에 싹을 틔우고 이리저리 흔들리며 피어난 꽃처럼 중간 관리자였던 작가의 시간은 애처로웠다. 그 길을 지나왔던 남편에게는 수고했다는 말을, 앞으로 지나가게 될 아들과 조카들은 부디 무탈하게 지나가길 바란다.

CHAPTER_12
AI가 온다_디지털 시대를 손님처럼 맞이하기
노동은 차즘 AI로 대체되어 가겠지만 그 길목의 끝자락에는 결국 인간성이 남을 것이다. 감정이든 지혜이든 인간 안의 '핵' 만큼은 대체될 수 없다고 믿고 싶다.(180)
작가의 말처럼 사람이 품고 사람만이 품을 수 있는 것들을 당연하게 누리던 시절이 새삼스럽고 그립다. 마음과 마음이 오고 가던 시절 아날로그 시대 사람인 나는 디지털 시대가 점점 어렵다. 

CHAPTER_13
시간의 가속도_시간 위를 달리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숨이 차기도 하지만 각 세대 나름대로 꾸준히 애쓰고 있다. 젠체하지 않고 나의 속도로 걷는 걸음이 가장 자연스럽다.(192)
시간의 빠름에 가속도까지 붙은 지금의 세대를 쫓아가기에 내 시간의 속도는 너무 느리다. 

CHAPTER_14
갑과 을의 병정놀이_계약직의 목줄은 누가 쥐고 있는가
계약직의 숙명을 어림짐작해야 했건만 팀장의 호언장담을 굳건히 믿고 있었다. 미련하기 짝이 없던 나를 향한 분노와, 회사를 향한 분노 사이에서 홀로 갈팡질팡하다가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곤 했다.(209-210)
끊어진 동아줄이 결국 작가를 우물 안으로 끝없이 빠져들게 했다. 나만의 우물에 빠져 본 자로 결코 우물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음에도 나오기 위해 수천번의 붉은 밤과 검은 밤을 지내고 보냈던 작가와 나를 응원한다. 

CHAPTER_15
너는, 범고래_결손 없는 사람은 없다
세상에 당신이 생각하는 것 같은 '이상적인 아버지상'은 없어!(226)
아이와 엄마가 자라듯 아빠도 아이와 함께 자란다. 세상에 이상적인 아버지상은 없다. 나에게 좋은 아버지가 이상적인 아버지인 것이다.

CHAPTER_16
모성이 필요해_타고난 엄마는 없다
모성이란 게 따로 없구나. 내 눈앞의 너였다. 매일 조금씩 자라는 아이의 안에서 나의 모성이 자라고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242)
누군가에게 모성은 아이를 임신하면서 갖게 되고 또 누군가는 아이를 낳으면서 생기고 또 누군가는 아이와 함께 자라기도 한다. 엄마들이 다르듯 모성의 크기와 색깔과 모양은 다 다르다. 

CHAPTER_17
춤추는 개구리 생과 사, 그 한없는 가벼움
행동의 '원인'과 '결과'가 보기 좋게 어긋나고 빗나가는 '혼돈의 카오스'가 펼쳐진다. '이것이 있으면 그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그것도 없다.’라는 것이 연기론의 기본 법칙이다.(248)
작가의 말대로 적선하는 셈 치고 한 일이 어떤 이에겐 극약이 될 수 있고 스스로 살겠다고 한 일이 정작 자신을 죽음으로 이끌 수 있다. 생과 사, 선과 악은 기준을 정하기가 어렵다. 

CHAPTER_18
마음부터 챙김_내가 먼저 알아차리다
슬쩍 스쳐 갔던 죽음의 손은 삶의 손처럼 따뜻했다. 놀라웠다. '태어나고 죽는 것은 책의 겉표지나 뒤표지와 같다'라는 유대인의 속담처럼 삶과 죽음은 한 맥락이었다. 같은 선상에 있는 좌표였다.(254)
디데이가 정해져 있다고 삶이 달라질 건 없다고 오늘이 늘 최초의 날이고 최후의 날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정말 우리의 삶에서 우리의 의지대로 선택할 수 없었던 시작과 끝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 사는 것이 좀 달라지려나. 

CHAPTER_19
낱낱의 아름다움_순간이 곧 전부이기를
손에 움켜쥔 조각 중 어느 것 하나 하찮은 것이 없다. 빛나든 그렇지 않든 이제는 상관없다. 다만, 조각 하나하나마다 부여해 온 '의미'라는 비장한 척도는 지워야겠다. 사는 게 한결 가벼워지도록. 그렇게 된다 면 내 인생도 축제가 될지 모를 일이다.(266)
생이라는 커다란 퍼즐에서 내가 만들어내는 조각은 어떤 모습일지. “행복도 습관이다.”라는 마지막 문장처럼 내 삶이 조각된 온갖 퍼즐 조각을 잘 챙겨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챙기는 습관이 행복을 만들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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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주관적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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