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괜찮다, 안 괜찮다 1~2 - 전2권 ㅣ 사계절 만화가 열전
휘이 지음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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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믹스에서 2018년 4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연재했던 '괜찮다 안 괜찮다'가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29세 서점 직원인 지호와 그의 어머니 58세 숙희, 두 모녀의 이야기에 작가 자신의 시간을 담아내며 평범했던 일상에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이상해졌다'는 말로 숙희의 상황을 독자에게 알려주고 시작한다.

1권에서는 마트에 취직이 되어 곱게 차려입고 나갔던 엄마가 비밀번호가 생각이 나질 않아 밖에서 떨고 있는 것을 발견한 지호의 불안과 자신이 치매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외면하고 회피하며 아닐 수도 있다는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는 숙희의 상황을 하나씩 보여준다.

오래 사귄 남자친구 정우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은 날, 아픈 엄마로 승낙하지 못했던 지호가 결국 남자친구에게 "치매.....걸리는 이유 중에 그런 게 있더라. 머리를 맞거나 크게 다치거나...우리 엄마가 그랬거든, 아빠한테 많이 맞았어. 머리......" 라는 말로 엄마를 소개하는 지호의 얼굴에서 억울한 슬픔이 보인다.

무슨 말이든 다 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정우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은 지호는 '좋긴한데...그게 내가 바라는 행복일까?' 하는 뭔가 어색한 기분을 느끼며 살아오면서 한번도 엄마 걱정을 안 해 본적이 없다는 것과 지내오면서 행복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지호는 안 괜찮아 보였다.

그런 지호에게 잠깐의 자유를 선물하는 숙희의 선택과 엄마를 기다리다 결국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는 지호의 선택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해 온 시간들과 어긋나게 흘러갈 앞으로의 시간들이 그려져 있다.

자신이 뭘 찾고 있는지를 잊고 있는 숙희를 지호의 동생 지훈이 찾으면서 시작하는 2권에서 정우가 신혼집을 구할 생각을 하고 있을때 지호는 엄마를 치매로부터 구해 낼 생각을 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꿈을 꾸었던 지호가 드디어 정우와 어렵게 결혼하기로 결심하고 그 소식을 주위 사람들에게 전해주자 사람들은 누구도 축하한다고 말해주지 않는다.

"엄마는?"하고 물어오는 사람들로 그녀의 상황이 불편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다행이 친구 민정이만은 "어머니 진짜 좋아하시지? 그치?"하며 엄마를 아무 문제없는 보통의 엄마로 봐주고 지호를 보통의 딸로 만들어 준다. 민정이의 그 한마디에 지호는 짧은 시간 결혼을 앞둔 설레는 평범한 딸이 된다.

친구가 있어서 그리고 늘 곁에서 자기가 하는 말을 수 백번 들어주는 정우가 있어 편안한 지호는 치매로 영영 잃게 될 줄 알았던 엄마에 대해 그동안 몰랐던 것을 알아간다.

혼자가 아닌 가족들과 자신과 엄마를 챙겨가는 시간 속에서 잃어버리고, 잊어버리는 엄마 때문에 죽고 싶었던 날도 있었지만 엄마때문에 살 것 같다고 말하게 된 지호는 이제 보통의 평온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엄마를 위해 마련한 숙희 상회에서 같이 일을 하며 더러운 곳에서도 소중하고 예쁜 것을 찾아내는 세상 행복해 보이는 엄마가 있어 지호는 이제 괜찮다.

무엇보다 엄마를 위해 해 줄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지호에게 "지호야, 나는 참 좋다. 발 따숩고, 엉덩이 푹신하고 그리고...... 니가 있어서 나는 참말로 좋다."고 말하는 엄마가 있어 정말 괜찮다.

웹툰에서 120회로 끝맺음을 했던 '괜찮다 안 괜찮다'를 사계절을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연재를 끝내고 책으로 나오기까지 1년 반의 시간이 지난 지금, "괜찮나요?"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치매는 안 괜찮지만 엄마와 나는 괜찮아요."라고 답하는 작가와 지호의 목소리가 책에서 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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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소리

사계절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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