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그런건데 아이와 함께 읽고 나누는 감정 신호등 그림책 1
황진희 지음, 조아영 그림 / 교육과실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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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는 이 그림책처럼 좋아하는 마음을 괜히 장난스러운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을 속상하게 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지요장난친 건데 뭘 이걸로 화를 내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가끔 제가 아이들에게 애기야~”라고 부르면 아이들은 우리 애기 아니에요어린이에요..” 할 때 저도 귀여워서 그렇게 부르는 거야... 라고 할 때가 있어요아이들 기분을 더 배려해주고 부르는 호칭을 저도 고쳐보기로 했답니다


 이 책에서 할머니가 손자를 다독일 때 그냥 토닥이는 것이 아니라, “할미가 안아 줘도 될까?”라며 물어보는 장면도 인상 깊었어요예전에 보았던 외국 영화 한 장면이 떠오르더군요속상해하는 손녀가 혼자 그네를 타고 있었는데할아버지가 옆에 와서 할아버지가 안아줘도 될까?”라고 물어보신 후에 꼬옥 안아주는 장면에서외국은 다르구나 하고 생각했었어요이제는 어른이라는 이유로 마음대로 해서도 안되고, 어린이라 하더라도 작은 인격체로 대해주어야 하는 것이 새로웠는데, 한국 그림책에서도 이제 그것이 반영되었다는 것이 새롭고 기뻤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사과를 하는 강민이의 마음을 지수가 받아줄지는 모르겠어요그동안 많이 속상했을 테니 지수가 사과를 바로 받아주지 않아도 강민이는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하겠지요


 끝에 극적으로 지수가 환하게 웃으며 사과를 받아주는 장면이 아니어서 더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마지막 장면을 통해 강민이의 거듭되는 진심 어린 사과와 기다림까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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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펼치는 회복적 생활교육
황진희 지음 / 교육과실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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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어른들은 완벽해 보였고, 어른이 되면 상처를 받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상처는 받는다. 아니 더 크게 받을 뿐만 아니라 문제는 아이 때와는 달리 혼자서 그 상처를 감내해야 될 때가 있다. 상처를 받는 대상은 다양하다. 학생들, 학부모들(기업체라면 고객들), 같은 동료들 등등...  그래서 그 상처로 너무나도 힘들어 하다가 회복적 생활교육을 만난지도 언 5년이 넘어간다. 


  회복이라는 말에 빠져서, 교육청 연수원 강의와 민간 연수원 강의를 찾아서 들었었다. 그리고 회복적 생활교육 연수를 닥치는 대로 들었었다.
  이후 회복적 생활교육 책을 닥치는 대로 봤던 것 같고, 사 모았었다.


  그런데, 책들이 다 좋은데, 딱 하나, 문제가 있었다. 초창기의 책들은 대부분 번역서들이 많았던 것 같다. 또한 우리 나라에서 회복적 생활교육에 한 획을 그을 만한 대표적인 네 사람의 책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나같은 일반인(?)들은 그 분들의 수준까지 범접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회복적 생활교육의 기본인 서클이 있다. 이 서클을 회복적 생활교육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경험하고, 결국 나중에는 이것을 자신이 속해있는 공동체에 가져와서 실천을 하게 된다. 문제는 실천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질문인데, 일반인들이 질문을 만들기는 어렵다. 또한 회복적 생활교육, 서클이라는 것이 평시에도 중요하지만, 갈등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데, 질문 만들기가 어려워서 버벅거린다면... 이 또한 난감하다. 그리고 저항감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질문을 만들기 어려움, 그리고 그렇게 만든 질문이 저항이 있다면... 서클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


  그럼 책으로 펼치는 회복적 생활교육은 그 점에서 장점이 있는 좋은 책이다. 여타의 이론서와는 달리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다. 그림책을 가지고 회복적 서클을 이끌어 가기 때문에 저항도 비교적 적을 것이다. 그리고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질문들이 들어있고, 관련 자료는 출판사 밴드에 있다고 하니 이 또한 참고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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