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점에서 찜해두었던 이진경과 이정우의 책들을 리스트로 옮겼다.
나이가 들수록 내겐 세상을 보는 눈과 사상에 대한 갈증이 심해진다. 그냥 막 살다가도 울컥 올라오는 구토증은 심히 어지럽다. 먼저 이정우 교수의 개념뿌리들이란 기본서를 읽어 보기로 한다.
나의 목마름은 지식의 부족에서 오는 건지 삶의 총체적인 의지의 박약함에서 비롯된 건지 모르지만 계속 파들어 가 볼 작정이다. 몇 년 전 한겨례 신문을 통해 이정우라는 철학자를 처음 알게 되었고, 나는 보고 읽고 싶지만 읽히지 않는 철학책을 다시 살펴보고 싶은 강한 동기를 갖게 되었다.
아직 세상의 부조리와 부당한 현실, 내 사고의 범위를 넘어선 억압과 폭력적인 사태에 이르기까지. 혹은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사회악을 저지르는 현실을 볼 때 마다 얼마나 갑갑하고 불편햬던가
얼마전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너처럼 힘없고 사회적 지위도 없는 아줌마가 무슨 관점이니 사상을 논한다고 세상이 달라질 것 같냐고 아주 비관적으로 반박했다.
내겐 세상에 들이댈만한 힘의 도구가 없다. 인정한다. 아무리 구토증을 느끼며 거대권력을 비판하더라도 공허한 메아리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의 작은 목소리와 일상의 변화. 주위의 감화, 영향력이 쓸모없진 않으리라.
나는 올 해 더 배우리라. 개인의 영달을 목적으로 하는 자기계발서나 대박의 꿈, 성공스토리를 통렬히 비웃으며 내가 알고자 하는 책세계에 몰입하리라 그래서 좀 더 깨우치고 싶다. 미래에 대해 이 지구별의 운명에 대해 내가 가야 할 삶의 대안을 위해.....